외환은행장 선임이 지연되고 있다.

외환은행 비상임이사들은 20일 은행장후보 추천위원회를 열고 사의를 표명한
장명선 행장의 후임을 선출할 예정이었으나 비상임이사들간에 의견이 엇갈려
이날 합의를 보지 못하고 30일 오후 2시로 회의를 연기했다.

후임행장으로는 박준환.조성진 두 전무가 유력했으나 후보선출이 연이어
미뤄짐에 따라 외부인사 영입설도 조심스럽게 고개를 들고 있다.

이에 따라 오는 6월10일 임기 만료되는 장행장은 당초 밝힌 것과는 달리
임기를 모두 채운 채 물러날 것으로 보인다.

이를두고 일각에서는 장행장에 "중도퇴진"이라는 불명예를 주지 않기 위해
비상임이사들이 "얕은 꾀"를 쓰고 있다고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 이성태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