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 전구간의 교통정보를 리얼타임으로 제공, 운전자가 진입 및 주행을 결
정케하는 지능형 도로가 국내 처음 선보인다.

서울시는 20일 내년말 완공목표인 서울내부순환고속도로에 첨단 교통관리시
스템을 도입, 운전자에게 실시간 교통상황을 알려주고 교통량에 따라 차량흐
름이 자동 제어되도록 운영키로했다.

도로 전구간에 걸쳐 첨단 교통시스템으로 제어되는 도로는 이번이 처음이다

시는 우선 40.1km 전구간의 특정 지점과 기존도로와 연결되는 램프 진입로
등에 교통량을 알려주는 전광판을 설치하기로했다.

통행속도가 30km 이하는 노란색, 50~90km는 파란색, 1백km이상은 흰색으로
표시, 이 도로에 진입하기전 운전자가 미리 이용여부를 결정하도록 할 예정
이다.

이를위해 루프(LOOP)시스템을 도로밑에 깔거나 고성능 디지털 카메라를설치
교통량을 파악할 방침이다.

시는 하반기중 구체적인 도입 시스템 등을 결정한뒤 내부순환도로 개통에
맞춰 내년부터 공사에 들어갈 방침이다.

시관계자는 "내부순환고속도로가 고속도로로서 제기능을 갖추기 위해선 첨
단시스템에 의한 제어가 불가피하다"며 "성과를 봐서 올림픽도로 등 시내 주
요 간선도로로 확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내부순환고속도로는 강변북로와 정릉천변도로 북부간선도로를 연결하는 원
형도로로 개통을 1년여 앞두고 벌써부터 잦은 병목현상에 이은 지.정체가 우
려돼왔다. < 남궁 덕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