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월드베스트''라면 LG는 ''챔피온 제품''.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최고급.최고가 전자제품으로 세계시장을 공략한다는
"타깃 마케팅"을 선언했다.

LG전자는 주요 전자제품중 최고급 제품군을 "챔피온"으로 선정,
세계시장을 공략할 수 있는 전략상품으로 육성키로 했다.

삼성은 이에앞서 "월드베스트"제품군을 "지펠(독일어로 최고라는 뜻)"
브랜드로 통일,최고급 시장을 공략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삼성과 LG양사가 "월드베스트"와 "챔피온"을 모토로 외국
유명가전업체들과의 본격적인 경쟁에 들어선 것.

이로써 양사는 국내시장 뿐만 아니라 해외시장에서도 최고급 가전제품을
통해 치열한 시장 선점 경쟁을 벌이게 됐다.

LG는 현재 수출용으로만 제작되는 핸드헬드PC를 우선 챔피온 제품으로
선정했으며 올 하반기중에 추가로 <>CD롬 드라이브 <>냉장고 <>세탁기
등에 대해서도 챔피온제품 선정을 검토중이다.

삼성 역시 냉장고 드럼식세탁기 등의 제품군중 최고급형에 대해선
"월드베스트"로 선정, 지펠브랜드로 판매중이며 컬러TV 등 여타 제품군에
대해서도 이를 적용할 계획이다.

삼성과 LG는 챔피온과 월드베스트로 선정되는 제품의 경우 <>세계시장
점유율이 10%에 육박하거나 <>독보적인 기술을 채용해 앞으로 마켓셰어를
크게 늘릴 수 있는 제품 등으로 한정키로 했다.

< 이의철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