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 공간의 한.미.일간 언어장벽을 허무는 컴퓨터 동시통역사가 등장
했다.

일본의 첨단 통신 오디오 번역 연구소(ATRATC)는 최근 회화체 한국어,
일본어, 영어를 상호 번역할 수 있는 컴퓨터 소프트 웨어를 개발했다.

이 소프트웨어는 문법적인 규칙과 관계없이 문장을 분석할 수 있고 광대한
양의 회화체 예문을 축적하고 있어 생활구어들을 문제없이 번역해 준다고.

그동안 외국어를 몰라 인터넷상의 통신이나 전자우편 교환에서 어려움을
겪어온 "까막눈" 네티즌들에겐 더없는 희소식인 셈이다.

연구소측은 또 앞으로 이 소프트웨어에 사람의 음성을 직접 인식할 수 있는
음성인식 기능을 추가할 예정이어서 이를 활용하면 해외여행이나 비즈니스
상담시 실제 말하는 속도로 대화를 나눌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 김혜수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