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항공기 공동회사가 오는 7월 정식 출범한다.

항공우주산업협회는 국내 항공기사업의 공동수주및 생산을 위해 정부와
항공 4사가 공동으로 추진해온 단일법인 설립건의안을 21일 정부에 정식
제출했다고 발표했다.

이어 법인설립을 위한 전담팀을 22일 곧바로 구성, 본격적인 작업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협회는 밝혔다.

이에따라 지난해말 네덜란드 항공기 업체인 포커사 인수무산이후 난항을
거듭해온 항공기 공동회사 설립작업이 결실을 맺게됐다.

그러나 공동회사 설립을 위한 정부와 항공 4사간 막바지 협의과정에서
현대우주항공이 배제됨으로써 7월 공동회사의 정식발족까지 적잖은 논란이
예상된다.

현대우주항공은 이에대해 "법인설립을 위한 정부건의안 협의하는 과정에서
회의주체인 항공기산업협의회가 현대측에 회의소집통보도 하지않고 삼성항공
등 3사만을 참석시킨채 의안을 변칙처리했다"고 주장했다.

정부와 대우중공업 대한항공 삼성항공등 나머지 3사는 현대측이 3사의
기존 사업권을 인정하는 조항에 반대하자 공동법인 주주에서 제외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가 이같이 현대우주항공을 배제하는 초강수를 띠우면서까지 공동회사
설립을 서두르는 것은 재경원의 자금지원및 유럽의 에어사와 추진중인
중형항공기 공동개발사업 일정에 맞추기위한 것으로 풀이되고있다.

현대측이 일단 배제됨으로써 공동회사의 설립자본금은 당초 1천억원에서
9백억원선으로 줄어들게됐으며 지분은 대우중공업 대한항공 삼성항공등
3사가 각각 22%, 정부가 24%, 두원중공업등 12개 부품업체가 10%의 비율로
참여할 예정이다.

< 김철수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