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은 빼어난 도시경관과 기반시설을 갖추고 있고 수도권 신도시중 가장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있는 모범도시라고 자부합니다.

이를 바탕으로 정이 넘치는 분당가꾸기를 위해 텃밭가꾸기, 민속놀이개최,
살기 좋은 아파트만들기 등의 시책을 중점적으로 펼치고 있습니다"

전태경 분당구청장은 신도시의 장점을 살려 깨끗한 환경을 꾸준히 가꿔
나가고 주민편익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도로교통과 상하수도, 생활편익시설
등을 개선하는데 구행정의 초점을 맞출 방침이라고 밝혔다.

전구청장은 주민의 삶의 질향상에 가장 많은 관심과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야탑동에 5만여평의 부지를 마련해 1만5천평규모의 문화예술회관
건립을 추진하는 것을 비롯, 인근에 3천평의 여성문화복지회관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분당구는 또 수내동 2번지에 8천평규모의 문화광장을 조성하고 야탑동
486일대 3만2천평에 제2종합운동장을 건립할 계획이다.

분당구는 이와함께 주민들의 쾌적한 생활공간 확보는 신도시내부와 외곽의
뛰어난 자연환경을 보전하는데 달려있다는 판단에 따라 환경보전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전구청장은 "분당의 모든 오수는 복정동소재 환경사업소로 유입돼 정화
처리하고 빗물은 우수관을 통해 탄천으로 바로 흘러 들어가고 있다"며 "올해
아파트 우.오수관이 제대로 연결돼 있는지 모두 조사해 잘못된 곳은 바로
잡아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아파트단지마다 부녀회와 자치회 등 주민단체가 자발적으로 푸른 도심
가꾸기 운동을 펼치도록 지원하는 한편 요즘 수도권 신도시에서 붐을 이루고
있는 자전거타기도 적극 권유한다는게 전구청장의 구상이다.

그러나 분당구의 이같은 살기 좋은 도시가꾸기는 주변지역 개발의 여파로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수지1,2지구 동백지구 등 주변에 택지개발이 연이어 벌어지면서 도시기반
시설부족과 교통난이 가중돼 주거여건이 악화되고 있는 것.

전구청장은 이와관련 "주변지역에서 택지개발이 활발하게 이루어지는 점을
고려해 분당과 구시가지, 서울지역과의 교통흐름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
입체교차로와 진입로를 추가설치하고 대중교통의 노선을 조정하겠다"고
소개했다.

이밖에 현재 하루 1백t처리규모의 쓰레기 소각장을 6백t규모로 늘리고
하수종말처리장도 하루 5만5천t까지 처리할 수 있도록 시설을 늘린다는
복안이다.

전구청장은 서울로 출퇴근을 많이 하는 지역특성을 고려한 교통망확충에
대해서는 "출퇴근대 통행차량에 대해서는 고속도로 통행요금을 면제하는
제도를 시행중에 있고 성남로 모란~복정동구간 10차선확장공사와 판교~안양간
지방도로 4차선확장공사도 조기에 완공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 김희영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