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사회에서 광고의 영향력은 실로 막대해 소비자가 광고의 노예인
것 같은 착각을 일으키게 한다.

단순히 상품을 소비하게 할 뿐만 아니라 의식구조까지 바꿔놓는다는
지적도 있다.

이 책은 이처럼 주객이 전도된 소비자와 광고의 관계를 바로세우기 위한
책이다.

광고는 규제되어야 하며 규제의 주체는 바로 소비자이어야 한다는게
핵심이다.

소비자에 의한 광고규제의 이론적 접근으로 이 책이 소개하는 것은
광고규제적 접근, 소비자 보호주의적 접근, 사회운동적 접근, 하버마스의
생활세계 식민지화론적 접근 등 4가지.

이런 이론을 근거로 실제 소비자에 의한 광고규제 실천운동을 모색한다.

특히 소비자에 의한 광고고발, 광고소송, 광고의식화교육, 광고시민운동
등이 집중 거론된다.

세명대 교수인 저자는 광고활동이 과학화 전문화됨으로써 일반소비자의
입장에서 광고바로보기는 더욱 어려워졌다고 본다.

따라서 소비자에 의한 광고규제가 제대로 이뤄지려면 무엇보다 가정
학교 사회에서 광고에 대한 의식교육이 선행돼야 한다고 주장한다.

( 서범석 저 나남출판 8천5백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