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예퇴직자 재테크] 퇴직일기 : (기고) 명퇴자 위한 건강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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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철 <강북삼성병원 정신과 과장>
무한경쟁의 시대다.
죽느냐 사느냐하는 정글의 법칙이 그대로 적용되고 있는 것이 우리사회의
현실이다.
인간미가 사라지는 것 같아 왠지 서글프기도 하다.
그러나 이런 감상에 젖어 있기에는 우리의 현실은 너무나 냉혹하다.
최근 조기퇴직자의 수가 급증함에 따라 여러가지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말이 명예퇴직이지 당하는 사람 입장에서야 견디기 어려운 충격이다.
왜 하필 나란 말인가.
그래 청춘을 바쳐 일한 대가가 겨우 이거란 말인가.
치밀어 오르는 화와 허탈감을 주체할 길이 없다.
우리같이 체면이 중시되는 사회에는 "쫓겨났다"는 인식이 자존심에
큰 상처를 입힌다.
이런 감정적 변화를 제대로 다루고 적절한 대책을 세우지 못하면
여러가지 정신적 신체적 질병에 노출되기 쉽다.
퇴직 후 가장 흔히 발생하는 정신적 장애가 바로 우울증이다.
친구는 물론이고 가족들과도 감정교류에 어려움이 생긴다.
아무도 자신의 감정을 이해하지 못하는 느낌이 들고 소외감이 든다.
사회적 역할이 사라짐에 따라 자연히 자신감도 떨어진다.
매사에 의욕이 떨어지고 사람 만나는 것도 싫다.
괜히 짜증이 나고 지난날에 대한 후회 원망 자책이 심해진다.
이게 지속되면 치료를 필요로 하는 심한 우울증 상태가 된다.
이외에도 열감이 나고 가슴이 답답해지는 화병이나 건강 염려증과 같은
불안증 두통 불면증에 시달리는 경우도 많다.
이런 상황이 지속되면 몸도 제 기능을 발휘할 수 없고 여러가지
성인병이 발생하거나 악화되기 쉽다.
콜레스테롤과 혈당이 올라 고혈압 당뇨나 심장질환도 악화되는 경우가
많고 위나 장과 같은 소화기관도 기능이 약화된다.
이외에도 관절염 천식등도 악화되고 면역기능의 감소로 인해 다양한
신체질환에 쉽게 노출이 된다.
물론 모든 퇴직자가 이런 질병에 걸리는 것은 아니지만 갑작스런 퇴직은
분명 큰 위기다.
이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하기 위해서는 여러가지 노력이 필요하다.
우선 자신의 감정을 적절히 발산하고 순화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이때는 당사자의 심정을 충분히 진지하게 들어주고 격려해주는 친구나
가족들의 도움이 무엇보다 절실하다.
공감해주는 것만으로도 당사자는 충분히 위안을 얻는다.
이런 가운데 자신이 새로운 역할을 찾고 점차 자신감을 회복하게 된다.
다행히도 대부분의 사람들에게는 변화된 상황을 수용하고 새로운 역할에
적응하는 능력이 있다.
일정한 시간이 지나면 어느정도 감정을 정리하고 객관적으로 상황을
돌아보는 여유가 생기는 것이다.
정신적 안정과 더불어 신체적인 측면도 소홀히 해서는 안된다.
특히 조심해야 할 것은 생활리듬이 파괴되는 것이다.
일이 없어지고 무료해지면 생활리듬에 변화가 오고 생체리듬도 급격한
혼란을 겪는다.
이에따라 수면주기도 변해서 불면증이 생기기도 쉽고 급속히 건강이
악화되기도 한다.
따라서 가능하면 몰두할 수 있는 규칙적인 일을 만드는 것이 좋다.
그동안 하지 못했던 취미활동도 좋고 가벼운 운동을 규칙적으로 하는 것도
정신적 신체적으로 도움이 된다.
건전한 모임에 가담하는 것도 권장할만한 일이다.
퇴직으로 허탈감에 빠진 경우 어딘가에 소속감이 생기면 정서적으로
안정을 얻는데 큰 도움이 된다.
갑작스러운 변화에 적절히 대응하기란 결코 쉬운일은 아니다.
그러나 언제까지나 의기소침해 있을 수만은 없다.
분노나 자학에 빠져 지나치게 비통해 할 이유도 없다.
이것도 우리 인생의 한부분임을 겸허히 받아들여야 한다.
이 좌절을 극복하고 새로운 생활을 설계할 수만 있다면 퇴직은 결코
부정적인 영향만 있는 것은 아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23일자).
무한경쟁의 시대다.
죽느냐 사느냐하는 정글의 법칙이 그대로 적용되고 있는 것이 우리사회의
현실이다.
인간미가 사라지는 것 같아 왠지 서글프기도 하다.
그러나 이런 감상에 젖어 있기에는 우리의 현실은 너무나 냉혹하다.
최근 조기퇴직자의 수가 급증함에 따라 여러가지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말이 명예퇴직이지 당하는 사람 입장에서야 견디기 어려운 충격이다.
왜 하필 나란 말인가.
그래 청춘을 바쳐 일한 대가가 겨우 이거란 말인가.
치밀어 오르는 화와 허탈감을 주체할 길이 없다.
우리같이 체면이 중시되는 사회에는 "쫓겨났다"는 인식이 자존심에
큰 상처를 입힌다.
이런 감정적 변화를 제대로 다루고 적절한 대책을 세우지 못하면
여러가지 정신적 신체적 질병에 노출되기 쉽다.
퇴직 후 가장 흔히 발생하는 정신적 장애가 바로 우울증이다.
친구는 물론이고 가족들과도 감정교류에 어려움이 생긴다.
아무도 자신의 감정을 이해하지 못하는 느낌이 들고 소외감이 든다.
사회적 역할이 사라짐에 따라 자연히 자신감도 떨어진다.
매사에 의욕이 떨어지고 사람 만나는 것도 싫다.
괜히 짜증이 나고 지난날에 대한 후회 원망 자책이 심해진다.
이게 지속되면 치료를 필요로 하는 심한 우울증 상태가 된다.
이외에도 열감이 나고 가슴이 답답해지는 화병이나 건강 염려증과 같은
불안증 두통 불면증에 시달리는 경우도 많다.
이런 상황이 지속되면 몸도 제 기능을 발휘할 수 없고 여러가지
성인병이 발생하거나 악화되기 쉽다.
콜레스테롤과 혈당이 올라 고혈압 당뇨나 심장질환도 악화되는 경우가
많고 위나 장과 같은 소화기관도 기능이 약화된다.
이외에도 관절염 천식등도 악화되고 면역기능의 감소로 인해 다양한
신체질환에 쉽게 노출이 된다.
물론 모든 퇴직자가 이런 질병에 걸리는 것은 아니지만 갑작스런 퇴직은
분명 큰 위기다.
이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하기 위해서는 여러가지 노력이 필요하다.
우선 자신의 감정을 적절히 발산하고 순화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이때는 당사자의 심정을 충분히 진지하게 들어주고 격려해주는 친구나
가족들의 도움이 무엇보다 절실하다.
공감해주는 것만으로도 당사자는 충분히 위안을 얻는다.
이런 가운데 자신이 새로운 역할을 찾고 점차 자신감을 회복하게 된다.
다행히도 대부분의 사람들에게는 변화된 상황을 수용하고 새로운 역할에
적응하는 능력이 있다.
일정한 시간이 지나면 어느정도 감정을 정리하고 객관적으로 상황을
돌아보는 여유가 생기는 것이다.
정신적 안정과 더불어 신체적인 측면도 소홀히 해서는 안된다.
특히 조심해야 할 것은 생활리듬이 파괴되는 것이다.
일이 없어지고 무료해지면 생활리듬에 변화가 오고 생체리듬도 급격한
혼란을 겪는다.
이에따라 수면주기도 변해서 불면증이 생기기도 쉽고 급속히 건강이
악화되기도 한다.
따라서 가능하면 몰두할 수 있는 규칙적인 일을 만드는 것이 좋다.
그동안 하지 못했던 취미활동도 좋고 가벼운 운동을 규칙적으로 하는 것도
정신적 신체적으로 도움이 된다.
건전한 모임에 가담하는 것도 권장할만한 일이다.
퇴직으로 허탈감에 빠진 경우 어딘가에 소속감이 생기면 정서적으로
안정을 얻는데 큰 도움이 된다.
갑작스러운 변화에 적절히 대응하기란 결코 쉬운일은 아니다.
그러나 언제까지나 의기소침해 있을 수만은 없다.
분노나 자학에 빠져 지나치게 비통해 할 이유도 없다.
이것도 우리 인생의 한부분임을 겸허히 받아들여야 한다.
이 좌절을 극복하고 새로운 생활을 설계할 수만 있다면 퇴직은 결코
부정적인 영향만 있는 것은 아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