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국면이 장기화되면서 부업으로 할수 있는 소점포 사업에도 새로운
경향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복고풍의 부활이 바로 그것.

과거 60~70년대에 유행했던 패션이나 장신구, 붕어빵과 뽑기가 인기를
끌고있으며 옛향수를 되살려주는 추억상품도 잘 팔리고있다.

추억상품점(60, 70년대의 생활용품판매점)과 사람찾기서비스업, 그리고
추억의 찾집이나 술집, 옛사진 복원사업등이 복고풍경향과 맞물려 재미를
보고있다.

셀프서비스형 비즈니스도 각광을 받고있다.

셀프세차장 셀프주유소 셀프형횟집 셀프주유소등이 그것이다.

사업주는 인건비등 경비를 줄일수 있고 소비자는 가격인하혜택을 누릴수
있어 일석이조이다.

국내경기가 활성화되기 전까지는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셀프서비스형
사업이 더욱 확산될 전망이다.

불경기에는 충동구매보다는 꼭 필요한것을 신중하게 사는 경향이
높아진다.

이에따라 자신의 개성과 취향에 맞는 주문자 비즈니스가 늘고있다.

주문가구점 이지오더양복점(맞춤기성복) 드레시한외출복전문점 주문형
컴퓨터전문점 주문주택등이 대표적인 사업이다.

주문자 비즈니스는 소비자의 욕구를 최대한 만족시켜줌으로써 불황을
극복하는 유망사업이 되고있다.

리사이클링 비즈니스도 활황이다.

불경기에 절약은 당연한 일.따라서 구두 의류 생활용품을 재활용하는
사례가 늘고있다.

헌구두를 새구두로 재생시켜주는 구두세탁소와 의류수선점 빈병인테리어점
가방수선점등이 호황을 누리고있다.

서울시내 각구청에서 운영하고있는 중고제품판매사업도 알뜰주부들사이에
큰 인기를 얻고있다.

불황과 상관관계는 적으나 시간절약형 비즈니스도 본격화되고있다.

퀵서비스나 각종 업무대행업이 이러한 사업범주에 해당된다.

첨단산업의 발달로 물류문제가 근본적으로 해결될 때까지는 퀵서비스가
계속 발전할 수밖에 없다.

또 맞벌이부부의 증가로 각종 대행업 역시 재미를 보고있다.

가사대행업 청소대행업 구매대행업 생일잔치대행업 꽃배달서비스업등이
대표적인 대행업종이다.

심야활동인구 증가로 24시간 비즈니스도 황금기를 맞고있다.

용산전자상가와 의류전문상가에 야시장이 개설된것도 이같은 추세를
잘 반영하고있다.

각종 편의점 찜질방 유흥가주변의 옷가게 요기방등이 24시간 비즈니스를
선도하는 업종이다.

몸매관리사업도 절정기에 올라있다.

소득수준이 높아지면 건강과 미를 추구하게 마련이다.

이런 추세에따라 다이어트전문점 헬스다이어트클럽 보디용품전문점
미용센터 향수전문점 맞춤속옷전문점 네일숍 과일샐러드전문점등이 인기를
끌고있다.

적절한 마케팅력을 갖춘다면 건강사업분야의 발전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

어린이관련사업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신장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프랜차이즈시스템에만 의존하지말고 실제 경영자가 전문적인
지식을 갖추어야 성장세의 물결을 탈수있다.

이분야의 대표적인 업종으로는 어린이컴퓨터교육센터 놀이방 캐릭터사업
등을 꼽을수있다.

예비창업자가 가급적 피해야할 업종은 점포가 포화상태에 이른 외식업과
사회문제가 되고있는 전화방, 투자비용을 과다 요구하는 일부 어린이
영어학원, 할인점등이다.

< 서명림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