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은 최근 김학현 충남 보령시장이 자신의 업무추진비 1천8백30만원을
개인 용도로 사용한 사실을 확인하고 감사결과를 수사자료로 대검찰청에
통보했다고 22일 밝혔다.

감사원 관계자는 "이달초 상시 암행감찰을 통해 김시장의 비위사실을
확인했으며 검찰이 현재 내사를 벌이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감사원에 따르면 김시장은 지난 95년 11월부터 96년 12월까지 지방행정수행
에 사용해야할 업무추진비중 1천3백30만원을 업무와 관계없이 친지에게
송금하고 이밖에도 자신의 세금 동우회비 병원치료비를 내는 등 모두 19차례
에 걸쳐 업무추진비를 개인 목적에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시장은 지난 95년 지방선거에서 자민련 공천으로 출마, 당선됐었다.

감사원은 이같은 사실을 내무부에도 통보, 적절한 조치를 취하도록 했다.

< 김선태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