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박영배 특파원 ]

최근들어 미국의 수출이 꾸준한 증가세를 보여 지난 3월중 무역수지 적자가
85억1천만달러로 작년 11월중 79억7천만달러를 기록한 이후 최저수준을
보였다고 미 상무부가 21일 밝혔다.

미 상무부는 이날 지난 3월 미국의 수출은 항공기와 통신장비, 소비재 등의
해외수요가 크게 늘어 7백64억8천만달러를 기록, 전달에 비해 4.1%가 증가
했으나 수입은 8백49억9천만달러로 1.2% 증가에 그쳤으며 캐나다산 자동차
와 관련부품 수입의 감소가 수입증가세를 꺾는데 크게 기여했다고 말했다.

미 경제전문가들은 3월중 수출증대와 수입둔화로 올 1.4분기 국내총생산
(GDP) 성장률이 특별한 변수가 없는 한 당초 예상했던 5.6%에서 6.3%로
무려 0.7%포인트나 올라갈 것으로 예측했다.

3월중 미국의 무역수지 적자폭이 이렇게 줄어든 것은 대중국 적자폭이
25억9천만달러로 전달의 33억4천만달러에 비해 크게 줄어든데다 국제가격이
내린 원유 수입액이 43억8천만달러로 전달에 비해 4%가 줄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대일본 적자폭은 2월의 42억6천만달러에서 46억1천만달러로 오히려
증가, 대일무역수지 개선이 미국 무역수지 기조를 개선하는데 가장 큰 과제
라는 사실을 다시 입증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