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박영배특파원 ]

미국의 컨티넨털항공사는 시가 40억달러 규모의 보잉사 제트 여객기 40대를
구입하기로 잠정 합의하고 델타와 어메리칸에어라인(AA)에 이어 장기적으로
보잉사의 독점 고객이 될 것임을 선언할 것이라고 미 월스트리트저널지가
21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항공업계 소식통을 인용, 이같이 전하고 컨티넨털이 보잉사에
대한 독점고객 선언은 민간 여객기 시장에서 보잉과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프랑스, 독일 등 유럽 4개국의 컨소시엄 항공업체인 에어버스에 커다란
타격을 안겨줄 것이라고 말했다.

컨티넨털사는 곧 이사회의 승인을 얻는대로 보잉사와 보잉 777 여객기
10대와 767-400기 30대를 각각 구매 계약키로하고 보잉 777기는 우선 내년
부터 인도받되 767-400기는 오는 2000년 이후부터 인도받을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휴스턴에 본사를 두고 있는 이 항공사는 기령이 오래된 맥도널더글러스
(MD)사의 DC-10기 27대를 교체하기 위해 보잉사와 에어버스사에 신형
항공기 구입 문제와 관련, 상담해 왔다고 저널지는 말했다.

컨티넨털은 보잉 737-300기 65대,MD-80 여객기 69대등을 비롯 모두
3백21대를 보유하고 있으며 보유 기종의 평균 기령은 14.3년이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