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병렬 의원이 23일 신한국당 대통령후보 경선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최의원은 이날 서울 팔래스호텔에서 "대통령후보 경선출마 보고대회"를
갖고 "현재 우리사회는 6.25이후 최대의 위기상황에 처해 있다"면서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지도자는 한치의 오차도 없이 국정을 수행하는 위기관리자
로서의 능력을 갖춘 사람"이라고 말했다.

그는 <>두차례 대통령 선거때의 현장지휘 경험 <>공보처 장관시절 방송구조
개편 <>노동부 장관으로 총액 임금제와 무노동 무임금을 관철했던 일 등을
열거하며 자신이야말로 난국을 헤쳐나갈수 있는 소신과 추진력을 검증받았다
고 자평했다.

최의원은 이어 위기 극복을 위한 국가혁신 10대 과제를 제시했다.

우선 정부기능 조정과 관련, "서비스분야는 조직과 인원을 민간부문으로
넘기고 정부는 정책수립과 민간부문에 대한 지원 위주로 재편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정부기능과 조직을 5년안에 반으로 줄이겠다고 밝혔다.

또 정치제도 개혁의 목표는 정치를 돈으로부터 해방시키는 일이라며 "국회
의원 선거제도를 대선거구제로 개편하고 권련집중에서 오는 폐단을 방지하기
위해 정치구조와 관행을 바꿔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최의원은 또 "교통난 해소를 위해 대중교통 서비스를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한편 주행세를 도입할 것"이라며 "각종 자동차 관련세를 주행세로 통합해
휘발유 가격에 포함시켜 개인부담이 차량운행에 비례하도록 하겠다"고
피력했다.

최의원은 이밖에 <>감사원 책임하의 규제혁파 <>국가경쟁력 강화 <>사교육비
부담의 획기적 감축 <>시민운동의 활성화 등을 국가혁신과제의 주요 내용으로
열거했다.

최의원은 정부구조가 청와대 수석비서관과 장관의 2중 구조로 돼있어 갈등과
시비가 끊이지 않고 있다며 수석비서관제도를 없애고 장관책임 아래 모든
국정이 추진될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손상우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