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인터넷증권거래소 개설 촉진, 외국증권거래소
의 미국 진출 허용등을 골자로 하는 증권감독체계 개편안을 마련했다.

SEC는 22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감독체계 개편안을 발표했으며 조만간
공청회를 통해 업계의 의견을 수렴, 최종 확정할 계획이다.

SEC는 개편안에서 걸음마단계인 인터넷 증권거래소의 개설을 촉진할 수
있는 규정을 신설, 사이버증권거래를 활성화하기로 했다.

또 외국증권거래소들이 미국에서 영업을 할 수 있는 근거조항을 마련했다.

SEC는 뉴욕증권거래소등 대형증권거래소들이 자유롭게 신상품을 개발할 수
있도록 하고 사전승인절차없이 새로 개발한 거래시스템을 시험운용할 수
있도록 하는등 증권거래소의 자율권을 높였다.

또 소형지방증권거래소의 경우 규제를 대폭 완화해 운신폭을 넓혀 주기로
했다.

리차드 린드세이 SEC 시장감독이사는 "기존 감독시스템의 골격은 지난
34년에 만들어져 현실상황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SEC 출범
이래 최대규모의 감독체계개편이 추진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