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텀오픈은 올해도 최경주의 차지인가"

23일 벌어진 제16회 팬텀오픈 골프대회 대회 (총상금 1억5천만원)
2라운드에서 지난해 상금왕 최경주(27.슈페리어)가 전날에 이어 줄곧
선두를 유지하고 있다. (오후 5시 현재)

최는 이날 비와 바람속에서도 전반에만 버디 3개를 잡아 3언더파를 쳤다.

후반 나인을 남겨둔 27홀 현재 합계 스코어는 9언더파로 여전히 단독
선두다.

최는 특히 첫날 6개의 버디에 이어 이날 전반까지 무보기 행진을
벌였다.

95년 프로데뷔 첫승을 바로 이대회에서 거둔 최가 이번에 펄펄 나는
것은 심리적 요인에 기인한다.

최는 5월초 득남을 했고, 그것이 심리적 안정으로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이 기세라면 최는 지난해와 달리 97 시즌에 2승이상을 올릴수도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김종덕 최상호 박남신 등 간판스타들도 선전을 하고 있지만 선두
최경주를 바짝 쫓기에는 역부족인듯한 모습이다.

전에 없이 빠른 그린컨디션과 악천후로 말미암아 2라운드 현재 두자리
언더파를 기록한 선수가 거의 없기 때문이다.

한편 이날 오전조중에서는 문충환(35)이 1언더파 71타 (버디2 보기1)를
치며 합계 4언더파 1백40타로 상위권진출의 발판을 마련했다.

문은 지난해 상금랭킹 16위로 김종덕 최상호 강욱순 김완태 (이상
44라운드) 다음으로 많은 42라운드의 경기를 펼칠 만큼 꾸준한 성적을
내는 선수.

또 한영근(33)도 93 한국오픈이후 오랜만에 상위권에 랭크됐다.

한은 버디3 보기1개로 70타를 기록, 합계 1백42타를 마크했다.

< 김경수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