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창 신한국당대표가 25일부터 28일까지 3박4일간 중국공산당 대외연락부
초청으로 중국을 공식 방문한다.

이대표는 방중기간중 강택민 국가주석을 비롯한 최고지도자들과 회담을
갖고 한반도문제에 관한 양국간 협력증진방안 등에 대해 심도있게 논의할
계획이다.

특히 북한의 식량난과 기아사태,탈북사태 대책과 4자회담 실현 등 한반도
긴장완화및 평화정착을 위한 다각적인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당관계자들은 이대표의 이번 방중이 경제.무역협력 중심의 기존 한.중관계
를 정치.외교분야까지 확대함으로써 양국간 실질협력이 심화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북한정권의 불가측성을 최소화하고 북한을 개방과 대화의 길로 유도하는
데도 촉매역할을 할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대표측은 "이대표의 방중이 냉전시대의 종식과 더불어 세계무역기구(WTO)
출범 등 급변하는 정치 외교 경제환경 속에서 중국과의 산업협력 확대
등으로 결실을 다지는 "북방외교 2기"의 문을 여는 기폭제가 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이대표의 중국방문길에는 주요당직자 의원 비서 등 19명과 기자단 32명이
수행한다.

수행의원단엔 김중위 정책위의장, 신경식 정무장관, 정재문
국회통일외무위원장, 이윤성 대변인, 노승우 당국제협력위원장, 권영자
당여성위원장과 황우여 대표특보, 한중의원친선협회소속인 김덕 김태호
이국헌 이명박 이재명의원이 포함돼 있다.

이대표의 방중일정은 <>25일 상해임시정부청사 방문 정종욱 주중대사주최
만찬 <>26일 북경특파원단과의 조찬간담회 호금도 중국전인대상무위원주최
환영만찬 <>27일 북경사회과학원특강 강택민주석과의 회담 이숙쟁 중국
공산당대외연락부장주최 만찬 <>28일 수행기자단과의 조찬간담회 등으로
짜여져 있다.

한편 당내에서는 현정국을 감안할때 이대표의 중국방문이 별로 좋지 않은
시점에 이뤄지는데다 지나치게 많은 수행의원단을 이끌고 나간다는 곱지
않은 시각도 없지 않다.

<김삼규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