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방그룹이 식품 유통사업에 본격 진출한다.

이순목 우방그룹 회장은 "식품분야를 건설 레저부문과 함께 우방그룹의
중심사업으로 집중 육성하고 오는 99년에는 유통부문의 단독법인도 설립할
계획"이라고 25일 밝혔다.

이 회장은 식품사업 강화와 관련, "계열사인 우방과학이 최근 계란 우유
돼지고기 등 축산물에서 DHA 등을 생성시키는 특수기술을 미국에 수출한 것을
계기로 이 기술을 응용한 신제품들을 계속 내놓고 판매망도 확대할 계획"
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우방은 DHA계란의 하루 판매량을 15만개에서 40만개씩으로 늘리는
한편 DHA치킨, DHA포크를 생산할 계획이다.

또 환자 노인 등을 주소비층으로 소량이면서 필수영양분이 다 들어있는
"완전식품"과 고지혈증 지방간에 효능이 있는 건강식품을 이미 개발, 조만간
이들을 상품화할 계획이다.

이 회장은 유통업 진출과 관련, "대구의 우방랜드내 식음료유통및 운영체계
와 전국 50여개의 계란유통망 등을 확대해 본격적으로 유통업에 뛰어들 방침"
이라고 밝혔다.

건설업이 주력인 우방은 올 상반기 분양계획했던 아파트 1만여가구 거의
전부가 분양되는 등 전반적인 건설불경기를 타지 않아 유통 식품 등에 대한
투자 여력이 충분한 것으로 보인다.

< 김광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