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사 울산공장과 금강공업 노사가 임금동결 및 단체협약 현행유지에
합의하고 올해 임단협을 마무리했다.

또 한일합섬 국제상사 거평패션은 임금협상을 무교섭타결했으며 영창악기
와 국제약품공업은 과장급이상의 임금을 동결했다.

삼양사 울산공장 노사는 지난 23일 제5차 교섭에서 노사 합심으로 경영
위기를 극복하자고 의견을 모으고 금년도 임금동결 및 단체협약 현행유지를
골자로 하는 임금.단체협약 노사합의서에 서명했다.

금강공업 노사는 지난 8일이후 세차례에 걸친 단체교섭에서 근로시간단축,
근속수당 인상,통상임금 조정 등을 놓고 협의했으나 23일 열린 제4차 교섭
에서 회사의 어려운 형편을 감안,앞으로 2년간 단체협약을 개정하지 않기로
합의했다. 임금도 호봉승급분을 제외하고 동결키로 했다.

한일합섬 노조도 최근 임금결정권을 회사에 위임하고 경영이 정상화될
때까지 쟁의행위를 일절 벌이지 않기로 했다.

이 회사 노사는 이날 생산성 향상,주인의식 배양,고비용.저효율구조 타파
등 3대 경쟁력강화운동을 추진키로 결의했으며 임원 및 간부의 임금은 동결
키로 했다.

국제상사 노사 역시 최근 임금협상을 회사측에 위임하고 "건전한
노사관계 정립을 위한 공동선언문"을 채택했다.

이결사장과 서울사무소 명중식노조위원장 등 노사대표는 선언문에서
임원 및 과장급이상 간부사원의 기본급여를 동결하고 경영목표 달성에
총력을 다하기로 다짐했다.

의류제조업체인 거평패션(구 태평양패션) 노사는 올해 임금인상 결정을
회사측에 맡기고 단체협약 유효기간도 1년 연장키로 했다.
또 회사는 고용안정에 힘쓰기로 했으며 노조는 회사살리기운동에 앞장
서기로 했다.

영창악기 임원 및 과장급이상 간부사원들은 23일 인천 본사 대강당에서
경제위기극복 및 경쟁력강화 차원에서 간부사원 임금을 동결하고 "세계
최고 품질의 피아노를 우리 손으로 만들자"고 다짐했다.

보령제약 노동조합도 최근 안산공장에서 올해 임금인상률을 사측에 위임
하고 팀계약경영제도를 실시해 업무목표달성에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했다.

< 김광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