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이 김포공항(서울 공항동)에 본사기능을 겸한 최첨단 초대형의
복합항공기지를 세웠다.

2천억원의 공사비를 투입, 대지 6만6천8백평에 연건평 4만1천2백평의 크기로
세워 오는 28일 준공식을 갖는 이 항공기지는 지하2층 지상7층의 주건물과
부속건물 13개동으로 이뤄져 있다.

이 기지는 제반지원부서와 최신정비시설 대형격납고 등을 동시에 갖추고
있는게 특징이다.

격납고에는 보잉 747-400 항공기 2대와 A300 항공기 1대 등 대형 여객기
3대를 한꺼번에 수용할수 있으며 이로써 일반사무실 밑에 초대형 항공기가
나란히 주기하는 세계 최초의 빌딩 기록을 갖게 됐다.

대한항공은 항공기지의 지하1층과 지상1~3층을 정비공간으로 두는등 건물
공간및 기능의 50%이상을 정비부문에 할애, 절대안전운항을 위한 종합정비
기지의 역할을 맡도록 했다.

또 운항 객실 운송등 공항운영에 필수적인 모든 부서를 한곳에 배치함으로써
제반업무를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종합서비스센터의 기능을 발휘할수 있도록
했다.

대한항공은 김포항공기지 완공과 함께 서소문로에서 항공기지로 본사를
이전하며 기타지역으로 흩어져 있던 지원본부및 항공사업본부 등도 모두
이곳으로 옮긴다.

김포항공기지로 본사를 이전하는 것은 2000년대 세계 초일류 항공사로 도약
하기 위한 사전포석과 함께 동북아 항공시장의 중심공항으로 부상하게 될
인천신공항의 배후기지 역할을 담당하기 위한 것이라고 대한항공은 설명했다.

< 김철수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