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화에 비해 엔화가치가 1% 높아지면 한국의 수출액이 1.6%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26일 재정경제원의 "엔및 달러 환율이 수출에 미치는 효과"란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84년부터 96년까지 환율변동과 수출증가율등에 대한 반기별
자료를 계량분석한 결과 엔.달러환율절상은 국내수출증가로 이어지는 것
으로 입증됐다.

지난 84년부터 88년까지의 경우 달러화보다 엔화가 1% 절상될때 수출이
0.8 4% 증가했으나 89년부터 96년까지의 기간동안에는 수출증가율이 1.6%
에 달할 정도로 엔.달러환율의 영향력이 증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원.달러환율 절하는 엔.달러환율 절상에 비해 국내 수출증가에
미치는 영향이 적은 것으로 드러났다.

재경원은 이같은 이유로 국내수출산업이 미국에 비해 일본과 보다 직접
적인 경쟁관계에 있어 환율 변동에 따른 가격인하여부가 수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재경원은 이에따라 <>원.달러절하(원화가치하락)가 엔.달러절하폭보다
작은 경우 수출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수 있으며 <>최근의 엔고현상이 지속
될 경우 우리수출의 회복에 상당한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 최승욱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