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종목들의 전반적인 부진속에 건풍제약 남한제지 삼선공업 정풍물산 등
일부 종목들이 실적호전및 기업인수합병(M&A) 등을 재료로 큰 폭의 주가
상승을 기록하고 있다.

26일 증권거래소가 지난해 연말부터 지난 24일까지 62개 관리종목(신호스틸
1신 제외)의 주가등락 현황을 분석한데 따르면 이들 관리종목은 평균 14.12%
하락했다.

이 기간 종합주가지수는 11.36% 상승했으므로 관리종목이 25.48% 초과하락한
셈이다.

그러나 건풍제약은 지난해 신동방이 인수한데 따른 기대감으로 지난 연말
3천원이던 주가가 최근 8천9백원까지 수직상승(1백96.67% 상승) 했으며 2년
연속 흑자가 기대되는 남한제지는 서울은행에 대물변제했던 동해펄프 주식의
가격상승에 따른 1백40억원 환수 등을 재료로 1백18.29% 올랐다.

또 <>실적호전 기대되는 삼선공업이 86.50% <>법정관리 탈피및 무선통신사업
에 적극 진출한 정풍물산 64.14% <>1백90억원의 자산재평가차익과 67억여원의
고정자산 처분이익이 발생한 흥아해운이 23.0% 등의 높은 주가상승률을 기록
하고 있다.

이밖에 삼익주택 벽산개발 보루네오가구 등도 실적호전및 법정관리 탈피
가능성 등을 재료로 종합주가지수보다 높은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증권거래소 관계자는 "관리종목으로 편입되면서 주가가 하락한 이들 종목들
은 실적호전 등에 힘입어 활발한 주가움직임을 보일 전망"이라고 지적했다.

<정태웅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