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행장 사퇴종용 파문 확산 .. 금융계, 행장 중도퇴진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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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만화 서울은행장에 대한 검찰의 사퇴종용설 파문이 장기화되고 있다.
금융계에선 대부분 현재와 같은 금융현실상 대형시중은행장의 중도퇴진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
반면 일부에서는 검찰이 어쨌뜬 칼을 빼든 이상 장행장의 중도퇴진은 불가피
하다며 후임자까지 거론하고 있다.
이에 대해 장행장은 "공식적으로 어떤 통보를 받은적 없다"며 평소와 같은
일정을 수행하고 있으며 서울은행 직원들은 조직적인 반발기미를 보이고
있다.
만일 장행장의 중도퇴진이 현실화될 경우 장명선 외환은행장의 후임구도는
물론 한보와 관련 문책을 받았던 임원들에게까지 파장이 확대돼 금융계는
다시한번 "한보몸살"을 앓을 것으로 보인다.
또 은감원의 특별검사에 대한 공신력도 실추돼 은감원의 심리적 부담감도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장행장의 퇴진압력과 관련, 서울은행 직원들의 반발은 예상외로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
임원들은 지난 24일 은감원을 방문, "서울은행과 금융산업 전체를 위해서도
장행장의 중도퇴진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견을 전달했다.
본점 부장들도 26일 오전 11시 긴급모임을 갖고 "석연치 않은 이유로 장행장
이 중도퇴진할 경우 서울은행은 물론 금융계에 엄청난 타격을 입힐 것이기
때문에 퇴진압력을 재고해달라"는걸 골자로 한 탄원서를 작성, 청와대 검찰
재경원 은감원 등에 제출했다.
노조도 별도의 성명서를 발표, 장행장의 중도퇴진 압력을 중단하라고 주장
했다.
차장급과 과장급 직원들도 27일 잇따라 모임을 갖고 장행장의 중도퇴진에
반대한다는 결의를 할 계획이다.
서울은행의 한 부장은 "장행장의 퇴진압력은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은행
전체의 문제"라고 전제, "중도퇴진설 보도가 나간 직후부터 해외영업이
차질을 빚고 있는 등 심각한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다"고 우려했다.
<>.장행장의 사퇴종용 파문이 장기화되자 은감원도 전전긍긍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은감원은 공식적으론 "아직 검찰로부터 어떤 통보도 받지 못했기 때문에
뭐라 말할 입장이 아니다"고 밝히고 있지만 내심으론 통보가 오면 어쩌나
하는 표정이다.
만일 검찰이 자진사퇴 유도를 통보해올 경우 사퇴를 권고할 마땅한 수단도
없는데다 이는 곧 은감원이 지난 2월 밝힌 한보사태에 대한 특별검사 내용을
스스로 부인하는 결과를 초래하기 때문이다.
은감원은 당시 특검에서 장행장에 대해 가장 낮은 수준인 "주의촉구"를
내렸으며 지난 3월 행장후보에 대한 심사에서도 "이의없음"을 통보했었기
때문이다.
은감원은 따라서 만일 문제가 있을 경우 검찰과 장행장의 교감아래 장행장이
스스로 사퇴해주는게 가장 소망스럽다는 입장을 나타내고 있다.
<>.한편 장행장은 지난 21일 이후 3일에 걸쳐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또 지난 2월 신광식 제일은행장과 우찬목 조흥은행장이 구속될 당시 장행장
에 대해서도 심각한 검토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26일 검찰의 한 관계자는 "지난 1월말 한보철강 부도직후 장만화 서울은행장
에 대해 내사작업을 벌여온 결과 혐의점을 포착, 소환해 조사를 벌였다"며
"이번 주말이나 내주초쯤 한보사태에 연루된 은행장들에 대한 수사결과를
발표할때 장행장 처리에 대한 입장이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장행장의 구체적인 혐의내용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했다.
<하영춘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27일자).
금융계에선 대부분 현재와 같은 금융현실상 대형시중은행장의 중도퇴진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
반면 일부에서는 검찰이 어쨌뜬 칼을 빼든 이상 장행장의 중도퇴진은 불가피
하다며 후임자까지 거론하고 있다.
이에 대해 장행장은 "공식적으로 어떤 통보를 받은적 없다"며 평소와 같은
일정을 수행하고 있으며 서울은행 직원들은 조직적인 반발기미를 보이고
있다.
만일 장행장의 중도퇴진이 현실화될 경우 장명선 외환은행장의 후임구도는
물론 한보와 관련 문책을 받았던 임원들에게까지 파장이 확대돼 금융계는
다시한번 "한보몸살"을 앓을 것으로 보인다.
또 은감원의 특별검사에 대한 공신력도 실추돼 은감원의 심리적 부담감도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장행장의 퇴진압력과 관련, 서울은행 직원들의 반발은 예상외로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
임원들은 지난 24일 은감원을 방문, "서울은행과 금융산업 전체를 위해서도
장행장의 중도퇴진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견을 전달했다.
본점 부장들도 26일 오전 11시 긴급모임을 갖고 "석연치 않은 이유로 장행장
이 중도퇴진할 경우 서울은행은 물론 금융계에 엄청난 타격을 입힐 것이기
때문에 퇴진압력을 재고해달라"는걸 골자로 한 탄원서를 작성, 청와대 검찰
재경원 은감원 등에 제출했다.
노조도 별도의 성명서를 발표, 장행장의 중도퇴진 압력을 중단하라고 주장
했다.
차장급과 과장급 직원들도 27일 잇따라 모임을 갖고 장행장의 중도퇴진에
반대한다는 결의를 할 계획이다.
서울은행의 한 부장은 "장행장의 퇴진압력은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은행
전체의 문제"라고 전제, "중도퇴진설 보도가 나간 직후부터 해외영업이
차질을 빚고 있는 등 심각한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다"고 우려했다.
<>.장행장의 사퇴종용 파문이 장기화되자 은감원도 전전긍긍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은감원은 공식적으론 "아직 검찰로부터 어떤 통보도 받지 못했기 때문에
뭐라 말할 입장이 아니다"고 밝히고 있지만 내심으론 통보가 오면 어쩌나
하는 표정이다.
만일 검찰이 자진사퇴 유도를 통보해올 경우 사퇴를 권고할 마땅한 수단도
없는데다 이는 곧 은감원이 지난 2월 밝힌 한보사태에 대한 특별검사 내용을
스스로 부인하는 결과를 초래하기 때문이다.
은감원은 당시 특검에서 장행장에 대해 가장 낮은 수준인 "주의촉구"를
내렸으며 지난 3월 행장후보에 대한 심사에서도 "이의없음"을 통보했었기
때문이다.
은감원은 따라서 만일 문제가 있을 경우 검찰과 장행장의 교감아래 장행장이
스스로 사퇴해주는게 가장 소망스럽다는 입장을 나타내고 있다.
<>.한편 장행장은 지난 21일 이후 3일에 걸쳐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또 지난 2월 신광식 제일은행장과 우찬목 조흥은행장이 구속될 당시 장행장
에 대해서도 심각한 검토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26일 검찰의 한 관계자는 "지난 1월말 한보철강 부도직후 장만화 서울은행장
에 대해 내사작업을 벌여온 결과 혐의점을 포착, 소환해 조사를 벌였다"며
"이번 주말이나 내주초쯤 한보사태에 연루된 은행장들에 대한 수사결과를
발표할때 장행장 처리에 대한 입장이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장행장의 구체적인 혐의내용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했다.
<하영춘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