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주권반환식이 36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특수를 노린 아이디어들이
백출하고 있다.

가장 활발한 곳은 관광.호텔업계.

이미 반환식이후에 있을 관광경기의 급냉에 대비하고 있다.

홍콩관광협회는 "경이의 1백일(7월1일~10월8일)"이라는 관광패키지를
기획, 반환식열기를 계속 이어간다는 속셈.

2조원의 관광수입이 기대된다.

호텔들도 이미 평소의 2~3배 가격에 방을 모두 예약받아 놓고 느긋하게
7월을 기다리고 있다.

홍콩판 "봉이 김선달"도 등장했다.

한 광고카피라이터는 반환전 홍콩공기를 담은 캔을 1개당 6천원에
시판중이다.

"식민지공기"라는 브랜드로 이미 4천캔이 팔린 상태.

영란은행도 나섰다.

반환식 기념화폐를 발행해 짭짤한 수입을 올리고 있는 것.

최근 5파운드 기념지폐는 10배가 넘는 시세를 형성하고 있다.

20세기 마지막 역사적 사건인 반환식이 다양한 돈벌이 현장으로 변한
셈이다.

< 김수찬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