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렬한 리듬의 향연에 맞춰 개성있는 몸동작이 이어진다.

다리를 올리고 어깨를 흔든다.

펑키곡에 한차례 몸을 맡기고 나면 스트레스가 풀리고 자연스럽게 군살이
빠진다"

최근 재즈신드롬이 춤에도 불어닥쳐 재즈댄스를 배우려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서울 압구정동에 위치한 한 재즈댄스 교실.

이곳에서는 오후부터 한바탕 흐드러진 춤판이 벌어진다.

이곳의 춤꾼은 전문가들이 아니다.

직장인 자영업자 의사 연극배우 지망생 학생 등.

특히 몸매관리를 위해 오는 주부들이 많다.

포즈댄스씨어터의 한명수 실장은 "스트레스를 풀고 몸매를 가꾸는데 재즈
댄스보다 좋은 것은 없다"며 "현대인에게 적합한 레저인 동시에 운동"이라고
말한다.

특히 개성과 즉흥성을 가미한 자유로운 춤이기 때문에 누구나 쉽게 배울수
있다고 강조한다.

에어로빅이 정확한 동작을 요구하는데 반해 재즈댄스는 음악의 리듬감과
느낌을 솔직하게 표현하는데 중점을 둔다.

또 에어로빅의 단순 반복동작이 관절과 근육에 무리를 줄수 있는데 반해
재즈댄스는 개인의 능력에 맞춘 적절한 온몸운동으로 구성되기 때문에
무리없이 균형잡힌 몸매를 만들어 준다고.

복장도 편안한 운동복 차림이면 족하다.

재즈댄스는 아프리카와 유럽의 전통이 미국 춤과 섞여진 형태.

원래 아프리카의 강한 비트에서 유래됐으며 1920년대 미국 뉴올리언스에서
흑인들을 중심으로 전파되기 시작했다.

그후 유럽으로 건너가 세련미를 가미했으며 다시 미국으로 되돌아와 오늘의
모습을 갖추게 됐다.

그 과정에서 발레와 스윙댄스 뮤지컬코미디댄스 브레이크 힙합 등 각종
장르의 춤이 혼합돼 독특한 동작들을 만들어 냈다.

재즈댄스의 교습과정은 보통 초급 중급 고급으로 나뉜다.

초급단계에서는 재즈의 기본동작을 익히며 3~6개월이 지나면 중급단계에서
제대로된 재즈의 맛을 느낄수 있다.

또 고급단계에 들어서면 무대에서 예술적인 작품속의 주인공이 될 정도의
실력을 쌓게 된다.

재즈댄스를 제대로 배우려면 전문학원을 찾는 것이 좋으며 주변의 가까운
문화센터도 권할만 하다.

< 유병연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