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자동차의 정형으로 불리우는 "SSC컨셉트카"가 국내에 처음
선보였다.

지난 23일 경기도 용인 에버랜드 스피드웨이에서 공개된 이 차는 도난
위험이 전혀 없을뿐 아니라 운전자가 길을 잃을 염려도 없고 사고도
예방할수 있는 첨단차량이다.

운전자가 항상 외부와 연락이 가능한 상태도 유지해준다는 장점도 있다.

이 차는 세계 최대의 자동차부품업체인 델파이 오토모티브 시스템즈사가
최고의 기술력을 투입해 개발한 미래형 첨단 자동차로 세계를 순회하며
전시와 시승회를 갖고 있다.

SSC의 장점은 안전(Safety)과 보안(Security) 편의성(Convenience)으로
집약된다.

안전측면에서는 우선 차량의 흔들림 정도와 운전자의 조향각도에 따라
엔진출력이 자동적으로 조절되며 선택적으로 각 바퀴의 브레이크가 개별
작동해 이상적인 운전이 가능하다.

ACC(최적정속시스템)는 가장 인접한 차량과 일정거리를 유지하도록
브레이크를 작동시켜 자동적으로 차량속도를 조절해준다.

충돌경고시스템은 센서가 충돌위험을 감지하면 운전자에게 "브레이크"라는
소리를 반복적으로 낸다.

헤드업디스플레이는 차량 오디오 통신 항법장치 등 계기판 표시내용을
전면유리창에 표시해준다.

야간에 수백m 앞으로 내다볼수 있는 야간투시시스템도 있다.

보안측면에서는 리모트 키리스 엔트리 시스템이 정해진 운전자가
일정간격을 두고도 도어를 개폐하거나 실내등 전조등을 점등하고 트렁크를
열수 있게 도와준다.

운전자의 신분이 확인되면 라디오 백미러 좌석 스티어링각도 엔진성능
전화기 등이 운전환경에 맞게 조정된다.

편의성도 극대화돼 있다.

단한번의 버튼으로 후면도어가 자동개폐되며 승하차시 위험을 방지하는
시스템이 장착돼 있다.

광섬유조명시스템은 하나의 광원으로 필요한 모든 곳에 조명을 비출수
있는 장치다.

델파이 관계자는 "자동차 개발은 기술의 한계를 극복해가는 과정"이라며
"SSC 같은 차량이 일반화되는 날도 멀지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 김정호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