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추어들은 한순간에 스윙이 흐트러진다.

"3퍼트를 했다거나 트리플 보기를 한 다음" 등 심리적 흔들림이 생기면
갑자기 샷의 일관성이 없어지는것.

그런데 그같은 "미스샷 출현"은 스윙의 궤도나 동작등 스윙자체가
잘못되는 것 보다는 "스윙 빠르기"의 변동에 기인한다는 생각이다.

가만히 자신의 라운드를 돌아보자.

그러면 실수한 바로 다음의 샷이거나 게임 종반들어 스코어에 급급할때
"스윙템포에 변화가 있었다"는 분석이 나올 것이다.

템포의 변화는 주로 "더 빨라지는 스윙"을 의미한다.

스코어를 더 잘 내고 싶을수록, 그리고 트리플보기 등을 한후 그
스코어를 만회하고 싶을때 골퍼들의 걸음은 빨라지고 연습 스윙조차
급하게 변한다.

그 경우 스윙도 보통때의 템포보다 훨씬 더 빨라진다.

스윙이 빨라지면 당연히 헤드와 볼의 접촉은 부실해진다.

빠른 스윙은 급한 마음을 의미하고 그것은 백스윙 완료이전에 다운스윙을
시작하게 만든다.

백스윙을 다하지도 않고 다운스윙에 들어가면 원천적으로 굿샷이 나오기
힘들다.

빠른 스윙 그밖에도 "힘이 들어간 스윙"을 만들고 만다.

실인즉 프로들과 아마추어의 차이는 "템포의 유지 차이"라고도 할수 있다.

프로들의 미스샷이 적은 것은 자신의 스윙템포를 라운드 내내 유지하기
때문.

반면 아마추어들이 뒷땅이나 토핑 등의 실수가 잦은 것은 "빨라진 스윙"
만이 그 이유이다.

라운드중 스윙궤도가 갑자기 어긋날리는 없는 법이므로 당초의
"느긋했던" 스윙템포만 유지하면 당신이 바로 우승자이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