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전 대통령의 경남 양산 사저 인근 '평산책방'이 중국인들이 꼭 한번 방문해야 할 관광명소로 부상했다. 현재 중국판 인스타그램에 매일 수십 개의 방문 후기가 올라올 정도로 '한국서 꼭 가보고 싶은 곳' 중 하나로 자리매김했기 때문이다. 평산책방 관계자는 "많을 때는 하루 1000명 가까이 방문하는데 중국인이 상당수"라며 "처음에는 한국에 거주 중인 중국인 유학생들이 대부분이었는데 지금은 그들의 친구, 가족들까지 중국에서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평산책방이 중국인들에게 사랑받는 이유가 무엇인지 직접 찾아가 방문객들의 이야기를 들어봤다."맙소사, 드디어 대통령님을 만났네요. 저는 중학생 때부터 이날을 기다렸어요. 정말 눈물이 날 것 같아요."지난 8일 오전 11시 경남 양산시 '평산책방'에 문재인 전 대통령이 등장하자 중국인 쥔제(20) 씨가 한 말이다. 쥔제 씨는 평산책방을 방문하기 위해 이틀 전 북경에서 비행기를 타고 부산에 도착했다. 행선지를 서울이 아닌 부산으로 정한 이유도 부산이 평산책방과 비교적 가깝기 때문이었다고 했다.이날 평산책방을 찾은 중국인들은 문을 열기 한참 전부터 도착해 문 전 대통령을 기다렸다. 영업 시작 시각인 오전 10시보다 이른 9시, 책방 인근에서는 대략 10명의 중국인 관광객이 책방 문이 열리기만을 고대했다. 설레는 표정으로 책방 고양이 '다봉이'와 인증사진을 찍던 항저우 저장대학교 재학생 리야(22) 씨는 "서울에서 울산으로 KTX 첫차를 타고 왔다"며 "평산책방을 찾는 중국인들이 많다 보니 중국판 인스타그램인 '레드노트'(중국명 샤오홍
주유소에서 함께 일하던 중 난투극을 벌인 50대 남성, 20대 남성 2명이 모두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10일 인천지법 형사15단독(위은숙 판사)은 특수상해 혐의로 기소된 주유소 직원 A(55)씨에게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하고 사회봉사 80시간을 명령했다.재판부는 또 상해 혐의로 함께 기소된 다른 직원 B(27)씨에게는 징역 4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이들은 지난해 6월 22일 오전 4시께 인천시 계양구 주유소에서 몸싸움을 벌여 서로를 다치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먼저 폭행을 시작한 A씨는 B씨의 온몸을 둔기로 때렸고, B씨는 갈비뼈가 부러져 전치 6주의 병원 진단을 받았다.B씨도 주먹으로 A씨의 얼굴을 때려 턱뼈를 부러뜨렸다. A씨 역시 전치 6주 진단이 나왔다.두 사람은 주유 할인권 문제로 말다툼하다가 서로 폭행한 것으로 조사됐다.재판부는 "A씨는 B씨와 말다툼하다가 먼저 폭행했다. 잠시 다툼이 중단된 상황에서 다시 둔기를 들고 와 B씨를 여러 차례 폭행해 죄책이 무겁다"고 판시했다.이어 "B씨도 뺨을 맞자 A씨를 폭행했고 심한 상해를 입혔다"면서도 "B씨는 초범이고 폭행이 한 차례였던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자신이 운영하는 가게를 험담했다는 이유로 이웃 경쟁업체 사장을 살해한 청과물 가게 업주가 구속됐다.10일 경기 수원중부경찰서는 살인 혐의로 중국 국적의 40대 A씨를 구속해 수사 중이다.A씨는 지난 7일 오전 3시 29분께 수원 정자동 노상에서 흉기를 휘둘러 60대 내국인 남성 B씨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범행 후 오토바이를 타고 현장을 이탈했으나 도주 3시간여 만에 경찰에 붙잡혔다.A씨와 B씨는 약 40m 떨어진 곳에서 각각 5년·10년여간 청과물 가게를 운영한 이웃으로 파악됐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범행 동기에 대해 "(B씨가) 내가 운영하는 가게를 험담하는 말을 듣고 화가 났다"고 진술했다. 이 같은 진술은 A씨의 일방적 주장이어서 사건의 실체는 수사가 끝나야 알 수 있다. 경찰은 지난 9일 법원에서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받았으며, 이번 주 중 수사를 마무리하고 사건을 검찰에 송치할 전망이다.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