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평양(자본금 5백10억원)이 화장품 신제품의 판매호조와 오픈프라이스
(Open Price)제도 시행 등으로 수익성이 호전돼 올해 경상이익이 지난해보다
2.5배 늘어난 2백50억원선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28일 태평양 관계자는 "지난 3월 출시한 피부주름 제거용 화장품인 "IOPE
레티놀 2500"이 6만원대의 고가에도 불구하고 현재까지 80억원어치가 판매
되는 등 당초 예상보다 3배이상 많이 팔리고 있다"며 "올해에만 이 상품에서
3백억원대의 매출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지난해 3백50억원가량의
매출을 올렸던 녹차부문이 올해 5백억원선의 매출을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올해 매출액은 지난해보다 11% 늘어난 7천2백억원,
경상이익은 2백52% 늘어난 2백50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함께 정부가 화장품의 가격을 최종 판매자가 결정토록 하는 오픈
프라이스 제도를 지난 21일부터 시행함에 따라 기술력이 높고 브랜드가 널리
알려진 태평양 등 중견 화장품회사들이 중소업체들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게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 회사는 또 지난해 태평양패션을 매각하는 등 구조조정을 단행함에 따라
계열사 지급보증규모가 94년 3천억원대에서 지난해 2천6백억원대로 낮아졌고
올해는 이보다 더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 김남국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