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습그린에서 쇼트퍼팅을 연습할 때는 쑥 쑥 잘 들어 가지만 실제
라운드중에는 언제 그랬냐는듯 홀을 비껴 가는 것.
이유는 명확하다.
연습 때는 압박감없이 편한 마음으로 툭 툭 치지만 실제상황에서는
긴장감으로 손이 떨리거나 어깨가 경직돼 "부드러운 스트로크"에 실패하는
것이다.
결국 쇼트퍼팅의 홀인 확률을 높이려면 "연습의 실제화"가 긴요하다.
그저 아무생각 없이 쇼트퍼팅을 연습하는 것은 실제 라운드에서 아무
소용이 없다.
어떤 쇼트퍼팅 연습이라도 칠 때마다 "이 퍼트는 마스터즈 최종홀의 최종
우승퍼트이다"라는 생각으로 퍼팅을 해야 한다.
그 "가상적 중압감"을 이겨내며 볼이 홀을 찾아드는 것을 확인해야 실제
라운드에서도 연습의 효용성이 생긴다.
1m 거리에 볼을 10개 놓고 그 10개의 볼을 각각 칠 때마다 실제상황임을
다짐하며 연습한다.
그 10개의 볼이 모두 홀인될 때까지 치는데 만약 도중에 하나라도 빠지면
다시 10회 연속 홀인을 시도한다.
아주 평탄한 그린 보다는 약간의 경사가 있는 그린에서 슬라이스 방향이나
훅 방향 퍼팅을 고루 연습하는 편이 낫다.
실제상황으로 가정해서 10개가 연속 들어가면 당신의 쇼트퍼팅 능력은
스스로 믿어도 된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