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 드라이버가 유행이다.

빅 드라이버는 3백cc에 가까운 큰 헤드와 45인치이상의 긴 샤프트를 갖고
있는 것이 특징.

미 시니어프로골퍼인 로키 톰슨은 무려 57인치(약 1백45cm)짜리 드라이버를
쓴다.

그의 키는 서양인으로는 작은 편인 1백75cm에 불과하다.

톰슨은 미 골프다이제스트 6월호에서 "키 큰 사람만이 빅 드라이버를 쓸
자격이 있는 것은 아니다"며 아마추어골퍼들에게 다음과 같은 "효과적
빅드라이버 사용법"을 권장한다.

<> 더 꼿꼿이 서라

클럽이 길어질수록 컨트롤이 어려워진다.

긴 클럽을 쓰면서도 충분한 어깨회전을 해주려면 업라이트한 자세가 긴요
하다.

평소보다 더 꼿꼿이 서라는 말이다.

스윙하는 동안에는 어깨를 앞으로 숙이지 말고 수평회전을 시켜 주어야
한다.

즉 어깨가 움직이는 궤적이 스윙축인 척추와 직각이 되도록 하는 것이다.

<> 볼을 좀더 오른발쪽에 두라

클럽이 길어질수록 티는 왼발쪽으로 이동시켜야 한다는 것이 상식이다.

그러나 똑같은 드라이버라도 길이가 길어지면 티를 그 반대인 스탠스
중간쪽으로 이동시켜야 한다.

왜냐하면 클럽이 길어질수록 스윙궤도의 최저점은 오른쪽으로 이동하기
때문이다.

<> 백스윙은 천천히, 충분히 하라

긴 드라이버일수록 백스윙의 톱에서 확실한 자세를 취해 주어야 한다.

그것은 스윙을 천천히 할수록 가능해진다.

또 그립굵기를 두껍게 하면 백스윙에서 다운스윙으로 전환이 좀더 천천히
이뤄지는데 도움을 준다.

<> 머리를 잡아 두라

다운스윙시 머리를 목표쪽으로 먼저 돌리지 말고 임팩트순간의 손과 클럽
헤드 위치에 시선을 집중하라.

머리를 돌리면 손보다 헤드가 먼저 나가면서 볼이 높이 떠버릴 수도 있다.

< 김경수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