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는 28일 일본뇌염 주의보를 전국에 발령했다.

복지부는 지난 27일 제주도 북제주군에서 일본뇌염모기가 올들어 처음으로
발견됨에 따라 28일자로 일본뇌염 주의보를 발령한다고 발표했다.

복지부는 이와함께 전국 시.도및 보건소에 모기가 발생하기 쉬운 물웅덩이나
가축사육장 등에 대한 살충소독을 철저히 하라고 지시했다.

또 어린이들에게는 반드시 일본뇌염 예방주사를 맞히는 한편 모기의 활동이
활발한 초저녁이나 새벽에는 외출을 자제하고, 외출할 때는 긴소매, 긴바지
옷을 입고모기를 자극하는 짙은 색의 옷을 피해달라고 국민들에게 당부했다.

일본뇌염 예방주사는 만3세때 2회를 맞힌뒤 만14세되는 해까지 2년마다
한번씩 맞아야 하며 지난해 맞은 어린이는 올해에는 맞지 않아도 된다.

복지부는 일본뇌염의 유행을 예측하기 위해 매년 5월1일부터 국립보건원과
각도 보건환경연구원을 통해 지역별로 모기를 채집, 일본뇌염 모기가 첫 발견
되면 주의보를 발령하는데 95년에는 5월11일, 96년은 5월23일 주의보가 발령
됐다.

이어 일본뇌염 모기 내에서 뇌염바이러스가 검출되거나 채집된 모기 가운데
일본뇌염 모기의 밀도가 50% 이상일 경우에는 뇌염경보를 발령한다.

지난 75년과 80년에는 일본뇌염 환자가 연간 1백1명, 1백7명이 발생할 정도
로 흔했으나 예방접종사업이 본격화된 90년대에 들어서는 연간 3~4명의
환자만 발생할 정도로 크게 줄었으며 95년과 96년에는 환자가 한명도 없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