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로구 구로동이 동양 최대 공구상가로 탈바꿈하고 있다.

구로구(구청장 박원철)는 30일 구로동 635번지 2만3천여평 부지에 세워진
"중앙유통단지" 준공식을 갖고 본격 영업에 들어간다고 28일 밝혔다.

이 단지는 지상4층 지하3층짜리 상가 6개동, 지상 10층 지하3층짜리 업무용
빌딩 2개동으로 꾸며져 있으며 모두 4백1백48개 점포가 입주할 예정이다.

연면적이 10만평에 달하는 유통단지는 특히 기계부품 베어링 수도배관자재
산업기자재 등 각종 기계공구를 비롯 전동기 전선 강선 전기통신 전기부품
등 공구류를 모두 갖춰 명실상부한 동양 최대 공구메카가 될 전망이다.

중앙유통단지는 청계천에 밀집된 공구 상가 1백50여 점포주들이 "서울중앙
기계부품상협조합"을 구성, 사업을 추진해 이번에 준공을 하게 됐다.

이번 중앙유통단지의 준공으로 구로동은 구로기계공구상가 고척기계공구상가
라이프공구상가 동국종합상가 등 공구상가 최대 밀집지역으로 탈바꿈하게
된다.

이들 인근 공구상가도 2천4백60개소에 달해 구로동에 총 6천6백여개의
공구상가가 서로 상권을 놓고 경쟁에 들어가게 됐다.

이번에 준공되는 유통단지는 전면에 왕복 8차선의 경인로, 후면에 서부간선
도로가 각각 위치하고 있는데다 구로역 구일역과 5~10분 거리에 있다.

박원철 구청장은 "유통단지의 준공으로 공장지대란 구로구의 이미지를 떨쳐
버리고 유통중심지로 거듭 나게 됐다"며 "구로역 상세권 개발계획과 연계해
물류유통의 거점으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 남궁덕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