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기계제조업체인 국제정공(회장 김원규)이 일본 기업과 기술제휴, 국내
처음으로 고부가가치 팬의 생산에 나선다.

이회사는 일본 "WN"사와 기술제휴키로 합의,다음달 정식 계약을 맺고
고열.고압팬의 국산화에 나선다고 29일 밝혔다.

생산품은 온도 8백도, 압력 2천mm Aq까지 낼수있는 산업용 팬으로 효율이
85%에 이르고 소음 진동이 없으며 절전형인 것이 특징이다.

현재 국내 일부 대기업에서 공급하는 일반 팬은 대부분 압력이 5백mm Aq,
효율이 65% 정도로 낮고 진동 소음이 많은 것이 결점이었다.

회사측은 오는 8월부터 대구 성서공장에서 고압팬의 생산에 들어갈 예정
이며 대량생산을 위해 인근에 부지 3천평 건평 1천5백평 규모의 새공장을
건립할 예정이다.

국제가 개발할 첨단형 팬은 제철고로공정 발전소 제지공정 시멘트분체
공정대형빌딩등의 습기제거에 주로 사용될 전망이다.

회사측은 연간 3천억원에 이르는 국내 팬시장에 이첨단제품으로 참여,
오는 2000년 팬부문에서만 5백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린다는 계획이다.

이에 힘입어 전체외형도 올해 6백억원에서 3년후에는 2천억원대로 커질
것으로 회사측은 보고있다.

국제는 최근 일본 굴지 기업과의 경쟁을 뚫고 인도네시아 기업으로부터
1천만달러 상당의 제지원료처리기를 수주,다음달 선적하는등 인도네시아에
만 올해 약 1천6백만달러어치의 제지 환경설비등을 수출하게 된다.

국내외 수주증가에 맞추어 회사측은 성서공장 옆에 50억원을 투입해 부지
1천6백평 규모의 공장을 신축중이며 오는 8월중순부터 제관시설 및 기계
조립장을 설치해 가동할 계획이다.

<문병환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