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면톱] 금융기관, 채권 대신 기업 인수 .. 새 수법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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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도방지 협약 대상기업과 채권 금융기관들이 부동산이나 기업을 매매하는
방법으로 부실 채권을 정리하는 새로운 방법이 등장하고 있다.
금융기관들로서는 채권을 회수할수 있고 기업으로서는 그만큼 원리금 부담
에서 벗어날수 있다.
그러나 채권회수를 금지한 부도협약을 위반한 것이라는 다른 금융기관들의
반론도 적지 않다.
29일 금융계에 따르면 최근 대한종금은 대농그룹으로부터 미도파 푸드시스템
(코코스)을 7백억원에 인수하면서 이중 2백억원은 현금으로 주고 나머지
5백억원 정도는 기존의 대출금 1천3백50억원에서 상계 처리했다.
대한종금과 대농그룹은 금명간 또 다른 물건에 대해서도 이같은 방법으로
기존 채권 채무를 정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하나은행 역시 최근 대농그룹의 신갈 연수원을 인수하면서 매매대금
1백10억원중 90억원 정도를 기존 대출금과 상계 처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제일은행도 진로그룹에 대해 약 1백10억원의 채권을 예금과 상계
처리하는 등 부도협약 발효 이후에도 채권을 회수하는 금융 기관들이
나타나고 있다.
금융권은 부도협약에 오른 기업들이 자구계획의 일환으로 계열사나 보유
부동산을 매각하는 것은 환영할 일이지만 채권금융기관들이 이를 사들여
기존의 대출금과 상계처리해 버리는 것은 자구계획의 취지와 다소 거리가
있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현행 부도협약에는 채권회수 금지기간에도 채권채무의 상계는 가능하도록
하고 있으나 다른 금융기관들은 앞으로 예대 상계의 조건등을 보다 명백히
규정할 필요가 있다며 이의를 제기하고 있다.
< 정규재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30일자).
방법으로 부실 채권을 정리하는 새로운 방법이 등장하고 있다.
금융기관들로서는 채권을 회수할수 있고 기업으로서는 그만큼 원리금 부담
에서 벗어날수 있다.
그러나 채권회수를 금지한 부도협약을 위반한 것이라는 다른 금융기관들의
반론도 적지 않다.
29일 금융계에 따르면 최근 대한종금은 대농그룹으로부터 미도파 푸드시스템
(코코스)을 7백억원에 인수하면서 이중 2백억원은 현금으로 주고 나머지
5백억원 정도는 기존의 대출금 1천3백50억원에서 상계 처리했다.
대한종금과 대농그룹은 금명간 또 다른 물건에 대해서도 이같은 방법으로
기존 채권 채무를 정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하나은행 역시 최근 대농그룹의 신갈 연수원을 인수하면서 매매대금
1백10억원중 90억원 정도를 기존 대출금과 상계 처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제일은행도 진로그룹에 대해 약 1백10억원의 채권을 예금과 상계
처리하는 등 부도협약 발효 이후에도 채권을 회수하는 금융 기관들이
나타나고 있다.
금융권은 부도협약에 오른 기업들이 자구계획의 일환으로 계열사나 보유
부동산을 매각하는 것은 환영할 일이지만 채권금융기관들이 이를 사들여
기존의 대출금과 상계처리해 버리는 것은 자구계획의 취지와 다소 거리가
있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현행 부도협약에는 채권회수 금지기간에도 채권채무의 상계는 가능하도록
하고 있으나 다른 금융기관들은 앞으로 예대 상계의 조건등을 보다 명백히
규정할 필요가 있다며 이의를 제기하고 있다.
< 정규재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