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도유망한 미국의 30대 여성 하원의원이 의원직을 그만두고 TV앵커우먼
으로 변신할 계획으로 있어 신선한 충격.

지난해 여름 공화당 전당대회때 기조연설을 맡아 세인의 주목을 받았던
수전 몰리너리 하원의원(39.뉴욕주)이 의원직을 사퇴하고 CBS TV 뉴스
프로그램의 앵커로 변신할 것이라고.

CBS의 한 소식통은 몰리너리 의원이 올 가을 신설되는 "CBS뉴스 새터데이
모닝" 프로그램의 앵커를 맡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뉴욕시 스테이튼 아일랜드 자치구를 선거구로 두고 있는 몰리너리는 4선
의원으로 남편도 같은당 소속인 빌 팩슨 하원의원(버펄로)이며 한살짜리
딸을 두고 있다.

몰리너리 의원은 당시 기조연설에서 공화당 정책과는 상반되는 낙태권을
드러내 놓고 지지해 당 안팎을 놀라게 했다.

하원의원이었던 아버지 가이 몰리너리 슬하에서 정치 감각을 익히며
성장한 몰리너리는 지난 85년 최연소 뉴욕시의회 의원으로 당선됐으며
아버지의 선거구를 이어받아 지난 90년 연방 하원의원에 첫 당선됐다.

< 김혜수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