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지쓰, NEC 등 일본 거대 반도체 메이커들의 중국 합작투자가 러시를
이루고 있다.

반도체시장을 둘러싼 일본과 중국의 합작투자붐은 앞으로 세계반도체시장의
판도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일본의 세계적인 반도체메이커인 NEC는 29일 중국의 국영 전자업체와
10억달러 규모의 첨단 직접회로(IC) 공장 합작건설 계약을 체결했다.

이로써 중국은 첨단전자 산업에 진출하기 위한 필수코스인 최첨단 반도체
칩 공장을 갖게된 셈이다.

이 계약체결은 이날 세키모토 다디히로 NEC 회장과
상하이후아홍극소전자공업사 회장인 호계립 전자공업국장 간에 이뤄졌다.

이날 계약 서명식에는 리펑(이붕)총리가 참석, 중국측의 반도체 산업에
대한 높은 관심을 반영했다.

상하이의 하이테크 개발특구에 들어설 이 공장은월 2만개의 칩 생산능력을
갖출 계획이다.

이날 일본의 후지쓰도 강소성 남통에 집적회로(IC)를 생산할 합작회사를
설립하는 계약을 중국의 1급 반도체 메이커 남통후아다극소전자와 체결
했다고 발표했다.

남통후지쓰극소전자로 명명된 이 합작회사는 자본금 11억5천만엔으로
후지쓰측이 지분의 40%, 나머지 60%는 남통후아다극소전자가 출자한다.

후지쓰가 중국서 설립하는 최초의 반도체 생산업체인 남통후지쓰는 가동
초기에 월 1천만개의 칩을 생산하고 연차적으로 생산량을 늘려 나갈 방침
이다.

관련업계 전문가들은 후지쓰와 NEC의 중국시장 진출로 일본 반도체메이커들
의 중국행이 급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