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의 넉넉한 자금사정을 바탕으로 실세금리의 하향 안정세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채권전문가들은 단기유동성을 바탕으로 6월 중순까지 11.80%대까지 지속적
으로 하락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최근 실세금리의 하락은 <>잇따른 대기업들의 부도로 금융기관들이 신규
대출을 꺼리는데다 <>경기부진으로 기업들의 신규투자 자금수요가 줄어 돈이
남아돌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채권시장의 조기개방으로 6월부터는 대기업 무보증 전환사채(CB)에 대한
외국인 투자허용으로 1조원이상의 자금이 유입될 것이라는 전망도 금리
하락을 부추기고 있다.

투신 은행 등 기관투자가들도 남아도는 자금의 운용방안에 대해 고심하고
있는 상황이다.

중소기업 등 자금을 필요로 하는 곳은 돈이 없고 금융권에서만 맴돌고 있는
자금시장의 양극화 현상이 일어나고 있지만 풍부한 유동성을 바탕으로 실세
금리는 당분간 하향 안정세를 보일 것이란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 정태웅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