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대형주들이 장을 주도하는 가운데 외국인 투자자들이 대그룹 관련주를
적극 사들이고 있다.

3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외국인들은 지난 21일부터 29일 현재까지 LG 대우
삼성 현대 선경 등 대그룹주를 활발히 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동안 외국인들의 그룹별 순매수 규모는 LG그룹이 3백20만주로 가장
많고 대우 1백30만주, 삼성 1백만주, 현대 1백만주, 선경 56만주 등의
순이다.

LG그룹 관련주 중에는 전자(1백90만주) 반도체(1백만)를 가장 많이 매수했고
증권 화학 정보 전선 건설 등도 대거 순매수했다.

대우그룹 관련주로는 증권(43만주)과 중공업(26만)을 비롯해 전자통신 등
9개 회사 관련주중 8개 회사의 주식을 골고루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삼성그룹은 물산 중공업 전기 증권 등을, 현대그룹은 건설 정공 전자
상선 증권, 선경그룹은 유공 선경인더스트리 등이 외국인 매수 대상이었다.

한편 같은 기간동안 이들 5개 그룹관련주들의 주가상승률은 LG(4.65%) 선경
(4.14) 현대(1.83) 대우(1.05) 등으로 종합주가지수 상승률(1.01%)을 대부분
웃돌았다.

한화증권의 김성권 투자분석팀장은 "최근 잇단 부도사태및 금리 하락, 엔화
강세 등으로 대그룹 관련주들이 상대적으로 수혜가 클 것으로 판단, 외국인들
이 활발히 매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김홍열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3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