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그룹주가 연일 대량 거래되며 강세를 지속하고 있다.

30일 주식시장에서 현대건설 현대정공 현대해상화재는 거래대금기준 1~3위를
휩쓸었고 현대전자도 7위를 기록할 만큼 현대그룹주가 활발히 매매되고 있다.

인천제철 현대강관 고려산업개발 현대산업개발 등 4개 종목이 상한가를 기록
하고 현대전자 현대건설 현대해상 금강개발산업 현대상선 등 대부분의 종목들
이 상승하는 강세를 보였다.

현대그룹주의 이같은 상승세는 상품평가손을 대부분 실현한 국민투자신탁이
자전매매방식으로 현대관련주를 대량 매매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 29일 설정된
1억달러규모의 주식형 외수펀드 "국민서울다너스티투자신탁"이 현대그룹주를
매집하기 시작한 때문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 최근 5일간 외국인들의 현대관련주 순매수는 현대건설과 현대전자가 각각
34만주, 현대정공 31만주, 현대증권 20만주 등으로 매수우위를 보이고 있다.

내재가치에 비해 저평가돼 있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경기관련주가 많은
현대그룹주를 집중 매집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에서는 창립 50주년을 맞는 현대그룹이 주가관리에 나서고 있다는
소문이 나돌면서 일반인들이 현대관련주를 사들이고 있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3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