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라야스(일치바)=권영설 기자 ]아시아 석유화학 생산국들이 대거 참여
해 역내의 실질적인 물량조절과 상호협력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범아시아
석유화학협의 기구가 탄생한다.

동아시아지역 9개국 5백50여명의 석유화학업계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
데 일본 치바현 우라야스시에서 30일 열린 97동아시아석유화학회(EAPIC)에
서 한국 일본 대만 등 3개 정회원국은 앞으로 회원국을 크게 확대해 아시아
지역 석유화학제품의 수급조절과 가격안정을 도모하는 범아시아 석유정제
및 화학 협의기구로 격상시키기로 합의했다.

이에따라 동아시아석유화학회의는 미국에서 열리는 북미석유화학회의
(NPRA)와 더불어 세계석유화학시장을 주도하는 아시아권의 대표기구로 격상
하게 될 전망이다.

이날 회의에서 회원국들은 우선 태국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등 3개 준회
원국을 정회원으로 정식 가입시키고 앞으로 중국을 포함한 동아시아 지역
석유화학 업체들도 연차적으로 참여시켜 회원국 범위를 넓혀가기로 했다.

석유화학회의는 또 최근 나프타 국제가격의 급등으로 아시아지역 석유
화학산업의 경쟁력이 약화되고 있는데 대응해 역내 나프타 가격과 수급안
정을 위해 공동의 노력을 기울여 나가기로 합의했다.

이와함께 본회의에 앞서 열린 환경세미나에서는 날로 악화되고 있는 아
시아지역 환경문제의 해결을 위해 상호기술과 정보를 제공키로 하는 등
환경문제에 대해 공동의 협력방안을 모색해 나가기로 의견을 모았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3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