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 건설 해운 금융등 4개 분야를 4형제가 분할경영하는 것을 골격으로
하는 한진그룹의 후계구도가 마무리된다.

한진그룹은 조중훈 그룹회장의 4남인 조정호 동양화재해상보험 부사장이
31일 주주총회에서 한진투자증권으로 자리를 옮겨 사장으로 선임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조부사장은 특히 한진투자증권 최고경영층에 오르면서 동양화재보험
한불종합금융등 금융관련 계열사의 실질적인 사령탑역할을 하게될 계획이라고
그룹관계자는 말했다.

이로써 지난 92년 장남인 양호씨가 그룹의 주력기업 대한항공 사장에
오르면서 시작된 그룹의 2세경영구도 작업은 5년만에 마무리되게됐다.

93년에는 2남 남호씨가 한진건설 사장에 취임했으며 3남 수호씨는
94년부터 한진해운을 이끌고있다.

한진 그룹은 이같은 후계구도 구축작업의 하나로 각 계열사의 증자때
실권주를 통해 지분을 몰아주는 방식으로 창업2세들간 분할구도를
구체화시켜왔다.

< 김철수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3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