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은 관계강화를 위해 대만에 대표부를 개설할 것이라고
장효엄 대만 외교부장이 29일 밝혔다.

장 외교부장은 이날 벨기에, 룩셈부르크, 기니 비사우, 세네갈 등 유럽과
아프리카 방문 성과를 보고하면서 "대만이 세계무역기구(WTO)에 가입할
경우 EU도 대표부를 개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장부장은 유럽방문도중인 지난 22일 유럽의회 외교위원회에 참석,
연설을 행함으로써 중국으로부터 주권침해라는 비난을 받았다.

대만의 수교국은 31개국에 불과하지만 대부분의 국가들과 긴밀한 무역관계
를 맺고 있으며 많은 국가들이 비자발급 권한을 가진 대표부를 개설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3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