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담화에 대해 주가는 비처럼 오락가락하는 반응을 보였다.

과거 같았으면 민감한 반응을 보였을 "가시 있는" 경제개혁 방안에 대해
이날 증시는 무덤덤했다.

그것을 놓고서도 어떤 이는 "청문회 등 정국 경색이 예상돼 오르던 주가가
발목을 잡혔다"고 해석했고, 어떤 이는 "경제개혁 구상은 실천력이 의문시
된다"며 오히려 상승세를 지킨 대목에 평점을 줬다.

과거의 잣대로 보면 자본시장의 레임덕 현상이요, 요즘 잣대로 보면
자본시장의 성숙된 모습이다.

무슨 일이든 그렇지만 해석은 취향이자 맘대로 할수 있는 일이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3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