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년으로 예정된 EU(유럽연합) 통화통합을 앞두고 유럽 각국의 주가
움직임을 대표할 수 있는 새로운 공통주가지수가 등장한다.

30일 런던증권업계에 따르면 영국 독일 프랑스를 포함한 유럽 13개국
주식시장의 주가동향을 지수화할 공통주가지수가 개발돼 "유러 톱 300"이란
지수명칭으로 투자자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이 새 지수는 오는7월부터 기록되며 산출기준 화폐는 ECU(유럽통화단위)
이며 산출되며 오는 2002년 예정대로 유럽단일통화인 "유러"가 도입되면
산출통화도 "유러"로 바뀌게 된다.

"유러 톱 300" 개발엔 런던증권거래소의 주가지수를 관리하는
FTSE인터내셔널사와 암스테르담증권.옵션거래소가 중심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전해됐다.

암스테르담증권거래소는 이 새 지수를 활용한 선물 옵션거래를 금년안에
도입할 예정이다.

또 런던의 국제금융선물거래소(LIFFT)도 "유러 톱 300" 선물거래를 검토하고
있다.

유럽에서는 지난 91년 "유러 톱 100"이라는 공통주가지수가 선보였으나
주가 움직임을 제대로 지수화하지 못했다는 비판이 제기돼 현재 유명무실한
지수로 전락, 이번에 새로운 주가지수가 나온 것이다.

증권전문가들은 2000년안에 유럽의 증권투자자들은 유러 톱 300을 거래의
중심지표로 활용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3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