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박세리 (20.삼성물산)가 미 LPGA투어 본격적 데뷔전인 미쉘롭
라이트 클래식골프대회 첫 라운드에서 2오버파 74타를 기록, 비교적
무난한 출발을 했다.

박세리는 30일 오전 (한국시간) 세인트루이스의 포리스트힐스GC
(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2오버파 74타를 쳐 공동 47위에
머물렀다.

그러나 박은 중위권에 머물렀지만 언제든지 선두권에 진입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이날 기록을 보면 언더파를 친 선수가 총 17명, 이븐파 14명에 불과해
이들과 큰 차이가 없다.

아웃코스로 출발한 박은 전반나인을 1언더파로 마치며 순조로운 스타트를
보였다.

그러나 후반 6번홀에서 티샷한 볼이 러프에 빠져 더블보기를 범했고
마지막홀에서 또다시 보기, 2오버파에 만족했다.

박은 이날 페이웨이가 폭이 좁은 (15-20m)관계로 티샷은 주로 스푼을
이용했고 드라이버사용은 3번에 그쳤다.

올초 미국으로 건너가 데이비드 레드베터로 부터 골프교습을 받고 있는
박은 지난 3월 미 LPGA투어인 호주 알파인 매스터즈 대회에서 공동 6위에
올라 세계 정상 도전의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한편 지난 5년동안 한번도 우승대열에 끼지못했던 에이미 앨코트는
4언더파 68타로 조디 앤슈츠와 공동 선두에 나섰고 일본의 고바야시
히로미가 69타로 공동 3위에 올랐다.

애니카 소렌스탐, 캐리 웹 등은 2언더파를 마크, 선두를 2타차로
추격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3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