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종금의 지분확보로 기업인수합병(M&A)설에 휩싸인 대한화재의 대주주
측이 지분을 처분한 것으로 밝혀져 관심을 모으고 있다.

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대한화재 최대주주인 백일환부회장의 모친인 양순화
(외 5인)씨는 4월 말부터 지난달 24일까지 장내에서 1.67%(7만3백90주)의
주식을 처분했다.

이에 따라 특수관계인을 포함한 대주주 지분율이 19%대로 낮아졌다.

처분내역은 양씨가 보유주식의 대부분인 5만2천9백20주를 처분했고 백부회장
의 동생인 백미경 백순란씨와 부흥금고 등도 각각 1천주~6천주의 주식을 처분
했다.

회사 관계자는 "자금이 필요해 처분한 것"이라고 매각사유를 밝혔지만
대한화재에 대해 수개월전부터 M&A설이 있었던 점을 감안하면 다소 의외라는
것이 증권계의 반응이다.

이와관련, 회사측은 "우호적인 지분을 합하면 실제 지분율이 50%정도로
경영권 방어에는 지장이 없다"고 밝혔다.

< 백광엽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