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면톱] '산업현장 새바람 분다' .. 323개사 임금동결 합의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노동관계법 개정 등의 요인으로 노사관계가 악화될 것이라는 당초 우려와는
달리 산업현장에 노사협력 분위기가 빠른 속도로 폭넓게 확산되고 있다.
특히 노조가 어려운 경제현실을 감안, 임금인상요구를 자제하고 쟁의보다는
대화를 통해 노사문제를 해결하려는 적극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는 점이
돋보인다.
1일 노동부에 따르면 5월말 현재 노사가 임금동결에 합의한 업체는
쌍용자동차 코오롱 동아건설 대한항공 제일은행 등 3백23개사로 지난해
같은기간 1백26개사의 2.6배에 달했다.
또 임금인상문제를 회사에 위임하는등 무교섭타결을 선언한 업체도
한라시멘트 한일합섬 동양시멘트 기아중공업 현대전자 진로 동양매직 등
1백73개로 지난해 같은기간(28개)의 6.2배를 기록했다.
임금교섭 타결업체의 협약인상률이 지난해 수준을 크게 밑돌고 있는 점은
예년과 특히 대조되는 현상으로 꼽힌다.
임금교섭 지도대상인 5천7백54개 기업 가운데 5월말현재 임금협상을 타결한
1천5백75개 업체의 임금인상률은 통상임금 기준 3.8%에 그쳤다.
이는 전년동기의 6.9%보다 3.1% 포인트나 낮은 수준이다.
이처럼 노사화합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는 것은 노사가 불황극복을 위해
경제와 회사살리기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끼고 있는데다 한국경제신문사가
한국노동교육원과 함께 95년이후 3년째 벌이고 있는 노사협력캠페인이
산업계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 결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또 사회전반적으로 고용불안이 커지면서 노사동반자의식이
상대적으로 깊어진데다 개정 노동관계법이 불법노동쟁의행위에 대한 법적
규제를 강화, 쟁의문화가 건전해진 것도 또다른 요인으로 지적했다.
부산지방노동청 문형남 청장은 "전에는 협상이 막히면 노조가 막무가내로
불법쟁의행위에 돌입하는 경우가 많았으나 지난 3월 노동관계법이 바뀐
뒤에는 노조가 쟁의행위에 대해 매우 신중해졌다"고 설명했다.
이에따라 노사분규로 인한 생산차질도 눈에 띄게 줄었다.
5월말현재 노사분규 참가자는 4천5백58명으로 전년동기 5천7백14명에 비해
20% 줄었다.
근로손실일수는 3만2백51시간으로 6만9천8백69시간에 달했던 지난해의 절반
도 안된다.
한편 경방 전방 대한방직 충남방적 쌍방울 등 15개 면방업체 노사는 지난
31일 중앙노동위원회가 제시한 조정안(기본급 4% 인상)을 수용, 올 공동
임금교섭을 무쟁의로 타결했다.
<김광현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2일자).
달리 산업현장에 노사협력 분위기가 빠른 속도로 폭넓게 확산되고 있다.
특히 노조가 어려운 경제현실을 감안, 임금인상요구를 자제하고 쟁의보다는
대화를 통해 노사문제를 해결하려는 적극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는 점이
돋보인다.
1일 노동부에 따르면 5월말 현재 노사가 임금동결에 합의한 업체는
쌍용자동차 코오롱 동아건설 대한항공 제일은행 등 3백23개사로 지난해
같은기간 1백26개사의 2.6배에 달했다.
또 임금인상문제를 회사에 위임하는등 무교섭타결을 선언한 업체도
한라시멘트 한일합섬 동양시멘트 기아중공업 현대전자 진로 동양매직 등
1백73개로 지난해 같은기간(28개)의 6.2배를 기록했다.
임금교섭 타결업체의 협약인상률이 지난해 수준을 크게 밑돌고 있는 점은
예년과 특히 대조되는 현상으로 꼽힌다.
임금교섭 지도대상인 5천7백54개 기업 가운데 5월말현재 임금협상을 타결한
1천5백75개 업체의 임금인상률은 통상임금 기준 3.8%에 그쳤다.
이는 전년동기의 6.9%보다 3.1% 포인트나 낮은 수준이다.
이처럼 노사화합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는 것은 노사가 불황극복을 위해
경제와 회사살리기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끼고 있는데다 한국경제신문사가
한국노동교육원과 함께 95년이후 3년째 벌이고 있는 노사협력캠페인이
산업계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 결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또 사회전반적으로 고용불안이 커지면서 노사동반자의식이
상대적으로 깊어진데다 개정 노동관계법이 불법노동쟁의행위에 대한 법적
규제를 강화, 쟁의문화가 건전해진 것도 또다른 요인으로 지적했다.
부산지방노동청 문형남 청장은 "전에는 협상이 막히면 노조가 막무가내로
불법쟁의행위에 돌입하는 경우가 많았으나 지난 3월 노동관계법이 바뀐
뒤에는 노조가 쟁의행위에 대해 매우 신중해졌다"고 설명했다.
이에따라 노사분규로 인한 생산차질도 눈에 띄게 줄었다.
5월말현재 노사분규 참가자는 4천5백58명으로 전년동기 5천7백14명에 비해
20% 줄었다.
근로손실일수는 3만2백51시간으로 6만9천8백69시간에 달했던 지난해의 절반
도 안된다.
한편 경방 전방 대한방직 충남방적 쌍방울 등 15개 면방업체 노사는 지난
31일 중앙노동위원회가 제시한 조정안(기본급 4% 인상)을 수용, 올 공동
임금교섭을 무쟁의로 타결했다.
<김광현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