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의 힘이 주가를 끌어올리는 장세가 펼쳐지고 있다.

한신공영의 법정관리 신청에도 아랑곳없이 거침없는 상승세를 과시하고
있다.

종합주가지수는 지난주말 756.77을 기록 6개월여만에 750선을 회복했다.

700고지를 넘어선지 거래일 기준으로 12일만이다.

가히 돈의 위력을 실감케 하는 장세다.

증권전문가들은 이번주에도 오름세를 지속해 종합주가지수 780선 돌파를
시도하는 장세가 펼쳐질 것으로 보고 있다.

국투증권의 이상오 주식운용팀장은 "거래를 수반한 단계적인 상승세를
보이며 780선을 겨냥한 매매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지완 신영증권 투자분석부장도 "주가는 오르락 내리락 하겠지만 시중자금
의 증시 유입이 늘어나 대형주를 중심으로 지수 760~770선까지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작년말 이후 일련의 순환매가 막바지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는 점이
주목된다.

지난해말을 고비로 연초엔 핵심우량주들이 상승세의 선두에 나섰고 5월들어
선 엔화강세 반전을 등에 업고 저가대형주들이 바통을 이어받았다.

최근엔 증권 건설 은행등의 저가대중주들이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

중소형주들이 물러나고 저가대형 제조주 은행 증권 건설주들이 한차례
시세를 내고나면 숨고르기 장세가 불가피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주가의 속성상 순환상승세가 마무리되면 새로운 재료가 나타날
때까지 휴식기간을 가질 것으로 보고 있다.

때문에 일부 전문가들은 월초의 상승장세에 이어 중순에는 한차례 조정국면
을 점치고 있다.

대한투신의 최병롱 주식운용부장은 "6월중 주가흐름은 "N"자형이 예상된다"
며 "중순께 조정을 틈타 집중적인 매수에 나서 6월 전체로는 1천억원가량
순매수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최근의 외국인 매수세와 시중자금의 증시 유입 규모로 보아
큰 조정은 없을 것이란 견해도 있다.

한국투신의 백용졸 운용담당 부사장은 "6월 장세는 현 수준(지수 750선)을
"바닥"으로 지수 770~780선이 주류를 이룰 것"이라며 "1천억원이상 순매수할
방침을 세워둔 상태"라고 밝혔다.

시장의 주도주와 관련해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금리 하락의 혜택을 받는
증권주와 토목관련 건설주및 핵심우량주들이 당분간 중심축을 이룰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 증시주변 주요 재료 점검 ]]]

<< 호재 >>

<>실세금리 안정세
<>경기 회복 기대감
<>외국인 순매수 지속
<>고객예탁금 증가

<< 악재 >>

<>소형주 신용잔고 부담
<>한신공영 법정관리 신청
<>자금시장 양극화(중소기업 6월 금융대란설 우려)
<>어음 부도 규모 급증

< 손희식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