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마고치"가 선풍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사이버공간에서
아기를 기르는 게임기가 나왔다.

미국 플레이메이트토이사는 열쇠고리에 매달도록 고안된 가상아기 장난감
"나노"를 선보였다.

나노는 갓난 아기를 등장시켜 다마고치처럼 음식을 주면서 돌봐 주면
걸음마를 하는 아기로 성장하지만 돌보기를 게을리하면 달아나 버리고
게임은 끝난다.

값은 15~20달러, 공략대상은 10대초반의 소녀들이라고.

한편 타이거일렉트로닉스사가 가상애완동물 게임기 "기가페츠"를 곧 시판할
계획을 세워 놓는 등 다마고치와 유사한 상품들이 쏟아져 나올 태세다.

다마고치를 전세계에서 1천만개 판매한 반다이사는 앞으로 다마고치를
주제로 한 TV만화와 의류를 제작 판매할 방침이다.

당분간 세계장난감시장에서 버추얼동물열기는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 유재혁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