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휴대통신(PCS)사업자인 한국통신프리텔이 관료적인 사내분위기 때문에
고민하고 있는 반면 한솔PCS는 직원들의 의욕적인 활동으로 인해 이동전화
업체는 물론 동종업체로부터 집중포화를 받는 대조적인 모습을 보여 주목.

한국통신프리텔은 요직을 맡고 있는 한국통신출신 직원들의 관료적인
분위기가 사내 정보교환을 차단함으로써 비효율을 일으킬 수 있다고 보고
해결책을 찾느라 부심하고 있다.

이 회사의 한 관계자는 "치열한 경쟁을 헤쳐나갈 수 있는 고객중심의
자세를 심어주기 위해 이상철사장이 직접 관료적인 사례를 챙겨 개선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처럼 경직된 분위기를 걱정하는 한국통신프리텔과는 대조적으로
한솔PCS는 영업대리점 모집과정에서 직원들이 너무 의욕을 부려 타업체로
부터 집중포화를 받고 있다.

최근 서울에서 열린 사업설명회에서 "한솔은 관료적이거나 이기적이지
않고 대리점주에게 열려 있는 기업"이라고 언급, 한국통신프리텔과 LG텔레콤
으로부터 공조체제를 유지해야할 동종업체를 깎아 내렸다고 비난을 받고
있는 것.

한솔PCS는 또 전국에 9백개 이상의 대리점을 보유하고 있는 SK텔레콤으로
부터 "사탕발림"식의 유리한 조건을 제시해 대리점들을 끌어가지 말라는
경고성 항의를 받았다고.

< 김도경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2일자).